'힘 빠진' 비트코인, FOMC 정례회의 첫날 한때 6만 달러선 하회

이한나 기자 2024. 5. 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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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현지시간 30일 한때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34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79% 급락한 6만715달러(8천421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날 한때 5만9천9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6만 달러선을 하회, 5만9천 달러선도 위협을 받았습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8일 이후 12일 만입니다.

지난 3월 14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7만3천780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약 14% 급락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4월 하락 폭은 미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16% 폭락했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현재 4월 현물 ETF에서는 1억8천2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3월 한 달간 46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온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날부터 홍콩에서도 6개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의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은 6만5천 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홍콩에서의 첫날 거래량은 1천100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에서 첫날 거래량이 46억 달러에 달했던 것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실망감에 비트코인은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K33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베틀 룬데는 "홍콩 ETF 출시를 앞두고 시장은 비합리적인 기대감을 형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날을 맞아 올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하락 폭은 더 커졌습니다.

당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인플레이션 때문에 인하 시기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금리인하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5.97% 떨어진 3천1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은 이날 한때 2천92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3천 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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