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벌크 판매 연내 도입…출하 비용 69% 감축

임용우 기자 2024. 5. 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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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과 가격 안정을 위해 벌크(무포장) 판매를 올해 내로 농협하나로마트부터 도입한다.

벌크 판매는 지난해 말부터 도매가가 10만 원에 육박하는 금(金)사과 사태가 벌어지며 1인 가구 등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구매 기피 현상까지 일어났던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추진한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사과 등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올해 중 농협 하나로마트에 벌크 판매를 시범 도입하고 유통업체 참여 유도를 위해 농축산물 할인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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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하나로마트부터 도입…1인 가구 호응 클 듯
전체 유통비용 6~7% 감축…소비자가 인하 전망
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2024.4.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사과 가격 안정을 위해 벌크(무포장) 판매를 올해 내로 농협하나로마트부터 도입한다. 벌크 판매는 지난해 말부터 도매가가 10만 원에 육박하는 금(金)사과 사태가 벌어지며 1인 가구 등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구매 기피 현상까지 일어났던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추진한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사과 등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올해 중 농협 하나로마트에 벌크 판매를 시범 도입하고 유통업체 참여 유도를 위해 농축산물 할인 등을 지원한다.

산지 사과 출하가격의 69%가 선별·포장 등에 사용되는데, 이를 감축해 소비자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3·6입 등의 소포장이 1인 가구 등 일부 소비자에게는 유용하지 않고 오히려 유통비용만 발생시킨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지유통센터에 입고된 사과는 세척, 중량·흠과·당도 측정 등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2022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결과 과실 크기와 색에 따라 정해진 규격에 맞게 고르는 작업 비용은 10kg당 1500~2000원으로 골판지 상자, 난좌, 패드 등에도 비용이 소요된다.

사과 가격에서 유통단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출하 18.5%, 도매 13.5%, 소매 32.5%로 나타났다. 전체 유통비용은 사과 가격의 64.5%로 조사됐다.

당시 조사에서 생산자로부터 ㎏당 2200원에 판매된 사과는 산지 공판장, 도매시장 등을 거치며 소비자에게 6000원에 팔렸다.

농식품부는 벌크 판매를 통해 출하 비용이 사라지며 유통비용의 6~7%가량을 감축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체감가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도매시장 경쟁 강화, 도매가격 변동성 완화 등을 통해 유통비용 10%를 감축한다.

또 농식품부는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기 위해 거점 스마트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100개소를 온라인 핵심 판매 주체로 육성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사과 외 다른 과일·채소류의 벌크 판매도 검토할 예정이다. 다양한 유통업체의 참여를 위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등의 차등 적용도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벌크 판매 품목과 대상 유통처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 농협 하나로마트를 시작으로 벌크 판매를 도입해 소비자 가격 안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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