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현대식 갑문 건립 50주년…'대한민국 토목유산' 선정

홍현기 2024. 5. 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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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에 달하는 서해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려고 인천항에 건립한 현대식 갑문이 올해 준공 50주년을 맞았다.

준공 당시 동양 최대 규모였던 갑문은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 산업 발전을 이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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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준공 당시 동양 최대…이달 10일 기념행사·조형물 제막
인천항 갑문 타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10m에 달하는 서해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려고 인천항에 건립한 현대식 갑문이 올해 준공 50주년을 맞았다.

준공 당시 동양 최대 규모였던 갑문은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 산업 발전을 이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동양 최대 규모 갑문…대형선박 수용

인천항의 현대식 갑문은 50년 전인 1974년 5월 10일에 준공됐다.

유압식 구동장치(롤링게이트) 등 현대화 장비를 갖춘 갑문 시설은 2개 갑거(수로 형태 수위조절 시설)로 구성됐으며 각각 5만t급과 1만t급 선박을 수용하는 동양 최대 규모로 건설됐다.

5만t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갑문은 폭 36m, 높이 18.5m로 갑거의 길이는 300m에 달했다.

갑문은 만조와 간조를 가리지 않고 대형선박이 수시로 인천항에 드나들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했다.

인천항에 오는 선박은 수시로 외측 갑문을 통과해 갑거에 들어선 뒤 수위 조절을 거쳐 내측 갑문을 통해 입항했다.

현대식 갑문이 설치된 뒤 인천항에는 항상 일정한 수심을 유지하는 수면적 151만㎡ 규모 내항이 조성됐고 여러 부두도 건설됐다.

현대식 갑문 설치에 따라 인천항은 한국과 세계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하면서 국내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식 갑문 설치와 함께 일제강점기인 1918년 설치된 인천항의 소규모 갑문 시설물은 활용 가치가 사라지면서 대부분 철거됐다.

1960년대 후반 갑문 건설현장 [인천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 지정…50주년 맞아 기념행사

대한토목학회는 준공 50주년을 맞은 갑문을 올해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현대식 갑문 건설 사업은 국내 건설 기술력을 선도한 프로젝트였고, 우리나라 수출입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고 학회는 판단했다.

학회는 "인천항 갑문은 해외의 우수기술을 벤치마킹해 건설된 국가 기반 시설로 세계 6번째로 건설된 갑문"이라며 "아시아 최대 규모 토목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준공 당시 5만t급 대형선박의 통행이 가능한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갑문"이라며 "토목공사 측면에서도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크레인·굴삭기·착암기 등 현대적인 장비가 대량 동원돼 항만의 기계화 시공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런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오는 10일에는 인천항 갑문 일원에서 갑문 준공 50주년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IPA는 갑문에서 근무한 항만공사 퇴직자들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준공 50주년과 토목문화유산 지정을 기념하는 조형물 제막식도 열 예정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1일 "인천항 갑문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며 "준공 50주년을 기념해 갑문의 역사적 가치를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항 갑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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