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640억 규모 PF 2차펀드…여전업권도 이달 조성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을 위해 정상화 펀드 규모를 확대 조성하기로 한 가운데 여전업권도 이달 중 정상화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18개 저축은행이 참여하는 제2차 PF 정상화 펀드를 1천64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번 펀드는 웰컴저축은행 계열사인 웰컴자산운용과 한국투자저축은행 계열사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운용합니다.

펀드는 당초 800억∼1천억원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예정됐지만, 예상보다 많은 저축은행이 참여하면서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PF 정상화 펀드는 이르면 이달 초 운용에 돌입해 6월 결산에는 펀드 운용 분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축은행업권에 이어 여전업권도 제2 PF 정상화 펀드 조성을 준비 중입니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중 2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당초 여전업권은 지난달 중 펀드를 조성하려고 했으나, PF 사업장의 사업성 문제로 일부 참여사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펀드 조성이 다소 지연됐습니다.

지난 1차 펀드 역시 사업성 문제로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를 주저하면서 조성 규모가 당초 2천600억원에서 1천600억원으로 축소된 바 있습니다.

선·후순위 채권자가 있는 사업장은 이해관계를 조율하기가 어려워 경·공매가 잘 일어나지 않는 가운데, 여전업권 펀드가 조성되면 후순위 사업자도 사업장 정리에서 손실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순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내놓으면 PF 사업장의 재구조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또 '양호(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보통(요주의)-악화우려(고정이하)' 등 3단계인 현행 사업성 평가를 '양호-보통-악화우려-회수의문' 등 4단계로 세분화해 경·공매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이달 발표할 PF 정상화 방안에는 PF 정상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담길 예정입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전체 PF 대출 연체액은 3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늘었습니다.

이중 연체액이 가장 많은 업권은 여전업권(1조2천억원)이며, 증권(1조1천억원), 저축은행(7천억원), 보험(4천억원), 은행(2천억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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