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믹타 감사원장회의, 韓 주도 출범…K-감사 세계에 알린다

이기림 기자 2024. 5. 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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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감사원장회의를 주도해 출범한다.

믹타 회원국들은 그동안 외교부 장관과 국회의장들이 모이는 회의를 열고 상호협력해 왔는데, 이번에 그 대상을 감사원장까지 넓히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믹타 회원국들은 경제규모 등 공통점이 많고, 최선진국을 지향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믹타 감사원장회의 출범이 우리나라의 국제 감사선도국 도약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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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주도 7일 출범…외교장관·국회의장회의 이어 닻 올려
글로벌 리더기관 도약 발판 마련…역량·위상 강화 도모
서울 종로구 감사원의 모습. 2023.8.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정부가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감사원장회의를 주도해 출범한다. 믹타 회원국들은 그동안 외교부 장관과 국회의장들이 모이는 회의를 열고 상호협력해 왔는데, 이번에 그 대상을 감사원장까지 넓히는 것이다. 이번 회의 출범을 계기로 회원국 간 결속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믹타와 우리 감사원의 위상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정부에 따르면 감사원은 오는 7~9일 총 3일간 서울에서 믹타 감사원장회의 출범회의를 연다. 우리 감사원에서는 최재해 감사원장이 참석하고, 멕시코에서는 다비드 로헬리오 꼴메니레스 빠라모 감사원장, 튀르키예에서는 메틴 예너 감사원장이 온다.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는 각각 헨드라 수산토 부원장과 제인 미드 대외협력실장이 참석한다. 호주의 경우 현재 감사원장직이 공석이어서 미드 실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믹타는 멕시코(M), 인도네시아(I), 한국(K), 튀르키예(T), 호주(A) 등 5개국을 구성원으로 하는 국가협의체로, 2013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UN)총회를 계기로 결성됐다. G20 회원국 중 G7이나 브릭스(BRICs)에 해당하지 않으면서 경제 규모가 10~20위 안에 들어가는 중견국이란 공통점이 있다.

이달 출범하는 믹타 감사원장회의는 당초 2019년 유엔 감사위원회 진출 추진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감사원의 외교자산과 역량을 적극 확대·제고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시작됐다.

감사원은 2020년 9월부터 출범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잠정 연기됐다. 이후 팬데믹이 끝나면서 믹타 회원국 동의를 얻어 우리 감사원이 올해 출범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원래대로라면 올해 의장국인 멕시코에서 믹타 감사원장회의가 열려야 하지만, 회의 출범을 처음 제안한 우리 감사원은 멕시코 동의를 얻어 한국에서 출범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는 총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첫 세션에서는 최재해 감사원장이 믹타 감사원장회의 출범 필요성과 향후 운영방향 등에 관해 설명하고, 논의한다.

이후 세션에서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5개 회원국이 맞닥뜨린 미래위험과 감사원의 역할, 관련 감사사례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회원국 설문을 통해 선정한 '인공지능과 기후위기'에 관한 키노트 강연도 이어지고, 각국 감사원의 혁신 방향과 혁신 사례 발표도 진행된다.

우리 감사원은 혁신 사례로 적극행정 등을 추진하려 하지만 의사결정이 어려울 때 감사원이 의견을 제시하는 '사전 컨설팅 제도' 등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믹타 감사원장회의 운영규정 승인, 의장성명서 발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가 감사원의 역할은 물론 국제적인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 감사원이 글로벌 리더기관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향후 국제 감사기구에서 영향력과 발언권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감사원의 감사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감사원은 현재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 아시아 감사원장회의(ASOSAI) 등에 속해 있다. 멕시코는 INTOSAI 이사국이며 튀르키예는 ASOSAI 이사국,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ASOSAI 회원국이기도 하다.

정부 관계자는 "믹타 회원국들은 경제규모 등 공통점이 많고, 최선진국을 지향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믹타 감사원장회의 출범이 우리나라의 국제 감사선도국 도약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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