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공습' 알리·테무‥발암물질 '뒤범벅'

김현지 2024. 5. 1. 06: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알리,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에서 아동용품 구매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곳에서 판매된 장난감 일부에서 기준치를 넘긴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한 캐릭터 필통, 국내 쇼핑몰 사이트에서 2만 원대에 팔립니다.

그런데,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선 고작 1천4백 원에 살 수 있습니다.

만화 캐릭터가 들어간 반지 역시 국내 쇼핑몰의 10분의 1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강원정/학부모] "(다들) 국내 제품에 비해서 많이 저렴하니까 많이 사는 편인 것 같아요."

관세청이 중국 플랫폼 <알리>와 <테무>, 2곳에서 파는 어린이 제품 252종을 분석했습니다.

38가지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긴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신발과 학용품 등 27종에서 기준치의 82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습니다.

장기간 접촉하면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고 성장을 저해하는 환경 호르몬으로, 어린이 제품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또 반지와 팔찌 같은 액세서리 6종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최대 3천 26배까지 검출됐고, 5종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270배에 달하는 납이 확인됐습니다.

이 제품들은 보통 가격이 3천 원대, 초저가에 팔려나갔습니다.

[박민경/학부모] "(쇼핑몰) 앱을 설치를 한 적은 있는데 뉴스에서 그런 나쁜 물질들이 많이 검출됐다고 해서 삭제를 하기도 했어요."

문제는 '해외 직구' 물품의 경우 정식 수입품과 달리 안전성을 따지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거래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정식 수입된 어린이 제품 75종을 검사했을 때는 단 한 가지 제품에서만 기준치를 넘긴 유해 물질이 나왔습니다.

테무 관계자는 "규정을 어긴 제품을 제거하고 있으며, 시스템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현지 기자(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4086_3652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