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 재판부도 "대통령 식사·영화비 공개하라"

김상훈 2024. 5. 1. 06: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한 시민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영화관람과 식사비용 지출내역을 공개하라며 소송을 냈는데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 앵커 ▶

예산 지출은 물론 운영 규정과 직원 명단까지 정보를 공개하라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공개를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휴일을 맞아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카라멜 갈릭 반반으로 드릴까요?> 반반으로. <1천 원 추가되는데 괜찮으세요?> 네네."

일반석에서 팝콘과 음료를 먹으며 칸 영화제 수상작 브로커를 봤습니다.

앞서 5월에는 부부가 함께 서울 강남의 고급 한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고 했지만,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와 경호상 이익을 해칠 수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1심 법원에 이어 항소심도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처음에는 국가안보 등의 이유를 대다 재판 진행 도중 그런 자료가 없다고 한 대통령실 행태도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인 알 권리의 침해"이며 "예산 지출을 감시받지 않겠다는 일종의 임기응변(권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의 비공개에 최근 법원이 "정보를 공개하라"며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부산 해운대 횟집 앞에서 윤 대통령과 만찬 뒤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과 장제원 의원, 광역단체장들이 줄지어 서 있는 사진.

법원은 회식 비용은 얼마였는지, 또 누가 냈는지 공개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대통령비서실 공무원 명단도, 대통령실이 체결한 공사 수의계약 내역도, 공직자 감찰조사팀과 대통령비서실 운영규정도 모두 공개하거나 일부라도 공개하라고 했습니다.

"국민의 감시와 통제가 필요한 공적 관심 사안"으로 "이를 공개하는 것은 국정 운영의 투명성에 기여한다"는 게 법원 판단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로펌들을 선임해가며 정보 공개를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승수 변호사/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권력기관들의 정보 공개를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국회 차원의 정보 공개 제도 개선 같은 것들이 입법적으로 논의가 돼야 되는 게 아닌가."

대통령실에 법원의 잇단 정보 공개 선고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상훈 기자(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4075_3652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