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고 몸날리고… 노시환, 류현진에게 100승 선물하다[스한 스틸컷]

이정철 기자 2024. 5.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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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SSG 랜더스 대체 선발투수 이기순의 대결이었다.

노시환(23·한화)은 3회말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위기의 류현진을 구했다.

류현진이 3회초까지 1실점을 내주는 사이 한화 타선은 1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0-1로 끌려갔다.

노시환의 만루포를 통해 4-1 리드를 얻은 류현진은 4회초 1실점을 추가하며 2점차로 쫓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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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SSG 랜더스 대체 선발투수 이기순의 대결이었다. 그럼에도 한화는 3회초까지 SSG에게 리드를 내줬다. 노시환(23·한화)은 3회말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위기의 류현진을 구했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8–2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13승18패를 기록하며 8위를 유지했다.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는 노시환. ⓒTVING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2실점(1자책)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KBO리그 통산 100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100승을 올리기 전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1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6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KBO리그를 압도할 것이라는 기대, 전망과는 거리가 멀었다.

류현진은 특히 지난달 24일 kt wiz전에서 5이닝 7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개막전부터 이어졌던 팀원들의 수비 실책이 류현진을 괴롭혔다. 더불어 류현진은 자동볼판정시스템(ABS)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다. 류현진의 ABS에 대한 불만은 KBO리그에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날 경기도 초반 상황은 류현진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류현진이 3회초까지 1실점을 내주는 사이 한화 타선은 1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0-1로 끌려갔다. 점차 100승 달성 가능성이 줄어드는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는 3회말 사사구 3개를 통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엔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이 들어섰다. 노시환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 슬라이더를 휘둘렀다. 타구를 잡아당긴 후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 눕는 자세를 취했다. 이렇듯 몸 전체를 활용해 날린 타구는 좌측 외야 담장을 넘어서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됐다.

슬라이딩 캐치에 성공한 노시환. ⓒTVING

노시환의 만루포를 통해 4-1 리드를 얻은 류현진은 4회초 1실점을 추가하며 2점차로 쫓겼다. 이어 4회초 2사 1,2루에서 최지훈에게 3루쪽 방면 묘한 타구를 허용했다. 강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선상 쪽으로 붙은 타구였고 빠질 경우 1점 내지 2점을 추가로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노시환이 나타났다. 선상을 향해 가는 타구를 벤트레그 슬라이딩으로 잡아낸 노시환은 이후 1루 송구가 어렵게 되자 3루 베이스를 향해 몸을 날려 2루주자 추신수를 아웃시켰다. 그야말로 몸을 날려 팀의 리드를 지켜낸 셈이다.

류현진은 이후 5회까지 2실점 투구를 펼쳤고 4-2 리드 상황에서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한화 불펜진이 리드를 잘 지켜 류현진의 100승이 완성됐다. 눕고 몸을 날리며 류현진의 100승을 이끌어 낸 노시환이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몸을 날려 아웃카운트를 만든 노시환. ⓒTVING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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