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 넘은 '김치프리미엄' 3%대로 추락…쪼그라든 韓 코인 투심

김지현 기자 2024. 5.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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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김치 프리미엄의 하락세와 관련해 "국내 시장을 이끌어가는 섹터(Sector)가 최근 보이지 않는다"며 "비트코인 안에서 여러 코인들이 탄생하고 있지만 올해 초 시장 투심을 극으로 끌어올렸던 밈코인이나 AI코인과 같은 '열풍'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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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 3%대서 머물러…4월 최고치 대비 6%가량 하락
업비트 거래량도 지난달 최고치 대비 84%가량 '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부진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9천만원 아래로 떨어진 29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국내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10%를 넘겼던 '김치 프리미엄'은 3%대로 떨어졌다.

1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3.68%를 나타냈다. 지난달 29일 3.94%를 기록하며 4월 중 처음으로 김치 프리미엄이 3%대로 진입한 이후 이틀 연속 3%대에서 머물렀다.

3월 16일 김치프리미엄이 10.88%을 기록,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대를 넘기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국내의 '코인 투자 열풍'이 급격히 식고 있는 모양새다. 전날 기록한 3.68%가 4월 최저치인데 4월 최고치(9.89%) 대비 5.95%p나 하락한 셈이다.

김치 프리미엄 하락은 한국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해당 기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대비 매수세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주요 가상자산들이 이달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10%가량 하락했다.

지난 1월부터 3%, 2월 46%, 3월 16% 상승한 것 대비 하락세가 수치상으로 두드러지진 않지만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극에 달한 지난달 직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기간 대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꺾인 분위기가 역력하다.

게다가 국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 투자를 선호하는 현상도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에도 영향을 끼쳤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카이코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알트코인 거래량은 전체 가상자산 거래량의 80% 이상이다.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 대비 시가총액이 적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그만큼 국내 투자자들은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가상자산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다만 하락장에서는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대비 더 크게 하락한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투심도 최근 알트코인의 급락으로 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껏 위축된 투자심리는 국내 거래소 점유율 1위 업비트의 거래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업비트의 거래량은 23억달러(3조1680억원)으로 3월 최고치(143억달러) 대비 83.92%나 하락했다.

업비트는 지난달 6일 143억달러(19조700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140억달러선을 넘긴 바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지난 13일을 제외하고는 50억달러선(6조8800억원)도 넘지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김치 프리미엄의 하락세와 관련해 "국내 시장을 이끌어가는 섹터(Sector)가 최근 보이지 않는다"며 "비트코인 안에서 여러 코인들이 탄생하고 있지만 올해 초 시장 투심을 극으로 끌어올렸던 밈코인이나 AI코인과 같은 '열풍'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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