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알짜도 입찰 `0`인데…`여의도 대교` 재건축은 `핫픽`?

박순원 2024. 5. 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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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단지에 주요 건설사 주택 영업팀이 집결하고 있다.

앞서 시공사를 모집한 여의도 재건축 2개 단지에는 각각 건설사 1~2곳의 입찰을 받았지만, 대교아파트에는 현재 4개 이상의 건설사가 입찰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공사 모집을 진행한 여의도 공작아파트·한양아파트는 각각 건설사 1~2곳의 입찰을 받았지만, 대교아파트 재건축에는 4개 이상의 건설사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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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대교아파트 외벽에 붙은 삼성물산-롯데건설의 대형 현수막.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단지에 주요 건설사 주택 영업팀이 집결하고 있다. 여의도 금융 중심지 일대에 자사 랜드마크 단지 시공 실적을 추가하기 위함이다.

앞서 시공사를 모집한 여의도 재건축 2개 단지에는 각각 건설사 1~2곳의 입찰을 받았지만, 대교아파트에는 현재 4개 이상의 건설사가 입찰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여의도 대교아파트 외벽에는 각각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이 부착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삼성물산은 현수막을 통해 세계 최고층·163층 높이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준공 실적을 내세웠다.

삼성물산은 대교아파트가 초고층 재건축 예정인 점을 고려해 부르즈 칼리파 준공 실적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되면 이 단지는 기존 12층 규모에서 최고 49층 높이 아파트로 거듭나게 된다.

롯데건설은 '여의도 최고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 롯데건설은 이미 여의도 일대에 랜드마크 단지 '롯데캐슬 아이비'를 준공한 실적이 있는 건설사다. 이날 기준 롯데캐슬 아이비의 가장 작은 평수인 전용 103㎡의 최저 호가는 18억원이 넘는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통해 대교아파트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DL이앤씨와 GS건설도 대교아파트 단지 내에 현수막을 걸고 물밑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시공사 모집을 진행한 여의도 공작아파트·한양아파트는 각각 건설사 1~2곳의 입찰을 받았지만, 대교아파트 재건축에는 4개 이상의 건설사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문사업(패스트트랙) 1호 사업장이다. 서울시 신통기획으로 진행되는 만큼 재건축 인허가 속도가 빠를 것이란 점이 건설사들의 참여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아파트가 재건축 완료 시 한강뷰 아파트가 된다는 점도 이점이다.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16개 단지 중 인허가 속도가 빠르면서 한강뷰가 가능한 단지는 현재 대교아파트가 유일하다.

여의도 공작·한양아파트 재건축에 입찰했던 건설사들이 대교아파트 재건축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건설업계의 이목을 자극하는 이유다. 앞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은 여의도 타 재건축 사업 입찰에 참여해 대교아파트 재건축에는 참여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들 세 곳은 올해 건설업계에서 연간 재개발·재건축 수주 실적이 가장 높은 건설사다.

여의도 재건축 조합원이 '초호화 하이엔드'가 아닌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는 점도 건설사 참여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연초 시공사를 모집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운영위원회는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에게 3.3㎡당 공사비가 700만원 대 수준이어야 하는 점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울 강북권 재개발 단지가 3.3㎡당 800만원이 넘는 공사비로 시공사를 찾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의 공사비다. 또 현재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단지도 기부채납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겪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가 초호화 재건축을 강조하는 상황이라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건설사가 몇 곳 안되겠지만, 공사비 문제가 주요 관심사라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건설사는 늘어나게 된다"며 "시공능력평가 8위 롯데건설이 공사비 경쟁력을 통해 여의도 재건축을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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