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나온 김민재 잘못? 선제실점 순간 어땠나 [스한 스틸컷]

이재호 기자 2024. 5. 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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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 김민재 잘못일까.

전반 24분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와 호흡을 맞춰 중원으로 빠졌다가 문전으로 들어갔고 김민재가 비니시우스를 따라갔다 뒷공간을 내줬다.

후반 36분 박스 안에서 김민재가 레알의 호드리구를 막으려다 허벅지로 몸을 막았고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전반 24분 내준 뮌헨의 선제 실점에서 아무래도 가장 도드라진건 김민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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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튀어나온 김민재 잘못일까. 아니면 커버를 하지 못한 에릭 다이어의 잘못일까. 아니면 완벽한 패스 타이밍에 정확하게 패스하고 엄청난 주력으로 뛰어간 토니 크로스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능력이 뛰어났던 것일까.

바이에른 뮌헨의 선제 실점 장면은 어땠을까.

ⓒ스포티비

바이에른 뮌헨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는 뮌헨의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뛰어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좋지 않았다.

전반 24분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와 호흡을 맞춰 중원으로 빠졌다가 문전으로 들어갔고 김민재가 비니시우스를 따라갔다 뒷공간을 내줬다. 그 틈을 타 크로스가 스루패스를 투입했고 단숨에 박스 안 정면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비니시우스는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전을 0-1로 뒤진채 마친 홈팀 뮌헨은 폭풍같은 5분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8분 뮌헨의 윙 리로이 사네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다 박스 안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제대로 때린 왼발 슈팅이 강하게 날아가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갈라 1-1 동점이 됐다.

득점 2분 후인 후반 10분 자말 무시알라가 박스안에서 드리블을 치다 루카스 바스케스의 뒷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후반 12분 해리 케인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왼쪽으로 차넣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6분 박스 안에서 김민재가 레알의 호드리구를 막으려다 허벅지로 몸을 막았고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후반 38분 비니시우스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중앙 오른쪽으로 차넣어 결국 승부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스포티비

전반 24분 내준 뮌헨의 선제 실점에서 아무래도 가장 도드라진건 김민재였다. 비니시우스는 영리하게 비어있는 중원으로 뛰어내려가며 수비 뒷공간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내내 비니시우스를 근접마크하던 김민재 입장에서는 가만히 놔두면 중원에서 비니시우스가 노마크로 공을 잡게 되는 상황이기에 비니시우스를 향해 뛰어갔다.

바로 이때 비니시우스는 곧바로 역동작으로 다시 문전으로 달려갔고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을 보고 뒤늦게 역동작이 걸린 김민재가 아무래도 다시 가속을 해야하다보니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다. 이 타이밍을 정확히 보고 '패스의 신' 토니 크로스가 비니시우스를 향해 스루패스를 찔렀고 완벽하게 달려가는 비니시우스 속도에 맞춰 발 앞에 배달돼 비니시우스는 공을 잡지도 않고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속도를 가진 비니시우스를 근접마크해야하다보니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에 속아 튀어나갔다가 역동작에 걸려 실점한 것은 비난을 피하기 힘들다.

그러나 아무런 마크맨도 없던 에릭 다이어가 손으로 지시만 하고 그 역시 반응이 늦어 아예 전혀 뒷공간을 커버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물론 다이어가 뒷공간을 커버할만한 속도를 가진 선수가 아니기에 기대가 사치.

뮌헨 수비가 아쉽긴 했지만 워낙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를 넣어준 크로스의 센스와 발 앞에 배달하는 패스 실력, 그리고 김민재를 속인 비니시우스의 움직임과 엄청난 주력 역시 대단했다. 뮌헨의 수비의 아쉬움과 완벽했던 레알 공격의 호흡으로 나온 이날 경기 선제골인 셈이다.

ⓒ스포티비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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