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완전히 잘못된 접근법"…친팔 시위대 대학점거 비판

김성식 기자 정윤영 기자 2024. 5. 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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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미국 대학 건물을 점거하자 백악관은 "완전히 잘못된 접근법"이라며 학생들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을 주문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학 점거 시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캠퍼스 내 건물을 강제로 점거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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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NSC 보좌관 브리핑…"동료 학업 방해해선 안돼"
"방위군 투입 계획 없어"…컬럼비아대 '퇴학' 거론도
존 커비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지난 4일 (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24.04.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정윤영 기자 = 친(親)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미국 대학 건물을 점거하자 백악관은 "완전히 잘못된 접근법"이라며 학생들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을 주문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학 점거 시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캠퍼스 내 건물을 강제로 점거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어 "이는 평화적인 시위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시위는 평화적으로 해야 한다. 누구를 다치게 해서는 안 되며 동료 학생들의 학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내 친팔레스타인 시위 배후에 "악의적인 행위자가 있다는 증거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로선 주방위군의 연방화를 검토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은 없다"며 시위 진압을 위해 대통령 직권으로 캠퍼스에 주방위군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날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나타난 다른 비극적이고 위험한 증오 발언과 마찬가지로 '인티파다'란 용어의 사용을 비판한다"고 밝혔다.

아랍어로 봉기를 뜻하는 인티파다는 반(反)이스라엘 투쟁을 통칭한다. 베이츠 부대변인은 "건물을 강제로 점거하는 것은 평화로운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이라며 "증오 발언과 증오 상징물은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했다.

지난 18일 뉴욕주 컬럼비아대 교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하던 학생들이 경찰에 체포된 것을 계기로 미국 전역의 대학에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비판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날 시위 진원지인 컬럼비아대에선 학생들이 캠퍼스 내 해밀턴 홀을 점거하고 바리케이드를 친 채 농성에 들어갔다.

컬럼비아대는 이날 오후 2시까지 교내에 설치된 시위 텐트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정학 처분을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격분한 시위대는 해밀턴 홀에 난입했고 이에 학교 측은 징계 수위를 높여 점거 농성에 가담한 학생들을 퇴학시키겠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현재 교문 앞에 출동했지만,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개입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열린 가운데 시위대가 건물을 검거했다. 2024.04.3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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