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전 시위대 대학 건물까지 점거...전 세계 확산 조짐

김잔디 2024. 5. 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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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날로 격화하며 이를 진압하는 경찰과의 무력 충돌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생들이 교내 건물을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자, 학교 당국은 시위대에 퇴학을 경고했습니다.

대학가 반전 시위는 전 세계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밤중 중무장한 경찰이 대학 캠퍼스에 진입해 시위대 강제 진압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을 해산하기 위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물대포와 최루 가스를 뿌리기도 합니다.

눈물범벅이 된 학생들은 물로 얼굴을 씻어내면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칩니다.

역시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를 이어가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도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시위대의 텐트를 철거하고 학생 수십 명을 체포했습니다.

[소피 / 시위대 : 시위 학생들을 지지하기 위해, 저항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경찰 동원과 캠퍼스 진입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대학 측에 분명히 알리기 위해 이곳에 오길 원하는 모든 구성원을 초대합니다.]

미국 전역의 반전 시위를 촉발한 컬럼비아 대학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학내에서 텐트 농성 중인 시위대가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자 당국은 체포와 함께 무더기 정학 조치를 내렸고,

이에 시위대는 학생처장실이 있는 '해밀턴 홀'을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반유대주의는 반대하지만,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존중한다며 중립을 유지하던 백악관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은 캠퍼스 내 건물을 강제로 점거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평화적인 시위가 아닙니다.]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논쟁거리가 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학생 천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미 대학가를 중심으로 재점화한 가자 지구 전쟁 반대 시위는 이제 미국을 넘어 유럽과, 호주, 레바논 등 전 세계 대학가로 번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대학 곳곳에서도 동조 시위에 들어갔고, 아랍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레바논 대학가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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