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AI 지각생' 애플, 계획이 다 있구나·테슬라, 주가 급반등 날 임직원 해고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1. 04:3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AI 지각생' 애플, 계획이 다 있구나…스위스 비밀기지에 구글 인재 '쏙쏙'
▲'AI 올인' MS, 이번엔 인도네시아에 통큰 베팅…AI 인프라 구축에 17억 달러 투입
▲中 화웨이, 1분기 수익 6배 '껑충'…美 규제도 무용지물
▲주가 급반등 날 해고된 테슬라 임직원…비용절감 고삐
▲美 마이크론 "日 히로시마 HBM 공급 허브로 만들겠다"

'AI 지각생' 애플, 계획이 다 있구나…스위스 비밀기지에 구글 인재 '쏙쏙'

'인공지능(AI) 지각생'으로 불리던 애플이 은밀하게 반전을 준비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에 비밀 연구소를 세우고 구글의 연구인력을 흡수하며 AI 경쟁에 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30일 최근 수년간 애플의 공개채용 자료와 신입 직원 프로필, 전문가들의 연구논문 등을 분석한 결과 구글에서 최소 36명의 AI 인력을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은 이 인력을 스위스 취리히에 구축한 유럽 AI 머신러닝 전초기지에서 일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2018년 AI 담당 임원으로 구글의 존 지아난드레아를 영입한 이후 AI 분야에서 구글 출신 인력을 대거 데려왔습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메타 등에서도 인력을 뽑아왔으나 단일 기업 출신으로는 구글이 가장 많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의 럭반굴 교수는 애플이 가상현실 기술기업 페이스쉬프트와 이미지 인식 회사 패쉬웰 등 현지 AI 스타트업 2개 사를 인수하면서 취리히에 '비전 랩'이라는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소 직원들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제품을 구동하는 기반 기술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들이 작성한 논문은 텍스트와 시각적 입력을 통합해 질문에 응답하는 첨단 AI 모델에 관한 것입니다.

연구소는 생성형 AI 분야 인재를 구한다는 구인 광고도 하고 있는데 이웃들도 연구소 존재조차 모를 정도로 현지에서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애플은 경쟁기업들이 첨단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는 동안에도 자사의 AI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애플이 다양한 AI 기술을 연구해왔고 첨단 기술에 대해 책임감 있게 투자하고 혁신하고 있다"는 정도만 밝혔습니다.

2016년 애플이 인수한 퍼셉추얼 머신스의 창립자 루슬란 살라후티노프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그 무렵 애플은 꽤 많은 연구원을 찾고 있었고 이런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애플은 주요 수익원인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좀 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각국 당국의 규제 압박 등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업계는 다음 달 열릴 애플의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AI 아이폰이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AI 올인' MS, 이번엔 인도네시아에 통큰 베팅…AI 인프라 구축에 17억 달러 투입

오픈AI와 함께 인공지능(AI) 시장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또다시 통큰 투자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나 4년에 걸친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17억 달러(약2조4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MS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인도네시아아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며 화답했습니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인도네시아는 MS의 투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며 “인도, 태국 등 어디보다 더 좋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빅테크들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중국이 성장 둔화를 비롯해 미국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업계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겼던 동남아 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나델라 CEO 방문 이전에 엔비디아의 젠슨황, 애플의 팀 쿡 CEO도 인도네시아를 찾아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동남아는 미국의 기술 수출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의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의 경쟁 전쟁터이자 제조 기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中 화웨이, 1분기 수익 6배 '껑충'…美 규제도 무용지물

미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화웨이가 '애국 소비'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 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30일 중국 국가은행자금센터 웹사이트 자료를 인용해 화웨이가 3월 말로 마감한 분기 매출이 1천785억 위안(약34조원)·순이익은 196억 위안(약3조7천300억운)을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37%, 순익은 564% 증가했습니다.

수년에 걸친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지난해 여름 해외 기술 없이는 생산이 불가능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자체 7나노 칩을 장착한 고성능 스마트폰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자국 시장에서 1분기 매출이 70% 급증했고, 애플 아이폰이 주춤한 사이 새롭게 공개한 '퓨라70' 스마트폰은 출시 1분만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화웨이는 또 AI 반도체 핵심이자 중국 인공지능 자립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생산에도 참여하는 등 '기술자립' 총력전에 나선 중국의 선봉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가 급반등 날 해고된 테슬라 임직원…비용절감 고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고위 경영진을 줄이고 수백명의 직원을 추가로 해고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저녁 경영진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슈퍼차저 인프라 담당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 신제품 담당 책임자인 대니얼 호가 다음 날 오전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티누치는 2018년 수석 제품 관리자로 테슬라에 합류했으며, 호는 2013년 테슬라에 입사해 모델 3·S·Y 개발 매니저를 거쳐 모든 신차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머스크는 티누치, 호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슈퍼차저 그룹에서는 약 500명이 일하고 있으며, 신제품 그룹에 근무하는 직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부사장 출신인 로한 파텔이 이끄는 공공정책팀도 해산될 예정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머스크가 매출 감소에 대한 위기감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이러한 조치를 통해 직원 수와 비용 절감에 대해 절대적으로 강경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경영진 일부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머스크의 깜짝 중국 방문 소식과 함께 현지 완전자율주행(FSD) 출시에 걸림돌이 됐던 데이터 보안 등 주요 규제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에 하루만에 15% 넘게 급등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경영진 일부와 직원 해고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에 이날 장중 5% 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배터리 개발 책임자인 드루 배글리노 수석 부사장, 공공정책·사업개발 부문의 파텔 부사장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美 마이크론 "日 히로시마 HBM 공급 허브로 만들겠다"

미국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일본에 세운 히로시마 공장을 인공지능(AI)용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기지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론의 최고사업책임자(CBO)인 수밋 사다나는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히로시마는 AI메모리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며 “임시 저장에 사용되는 DRAM 칩뿐 아니라 고속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HBM을 이곳에서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론은 생성형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25년까지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2022년 10%에서 25%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 공급망의 거점을 히로시마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회사는 또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를 대비해 2025년 반도체의 미세 회로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치를 히로시마 공장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일본에 EUV 장치를 도입하는 것은 마이크론 히로시마 공장이 최초입니다.

사다나 CBO는 “DRAM 시장 전체는 데이터 규모 측면에서 연간 10% 중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HBM은 그 3배 이상”이라며 “HBM의 판매량은 매년 4∼5%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마이크론의 HBM은 올해 재고가 완전히 소진되고, 2025년 고객에게 할당할 물량을 서둘러 생산해야 한다”며 “공급 부족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크론은 AI반도체인 HBM 분야에서 선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최근엔 이들보다 빠르게 5세대 HBM을 대량 양산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