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널뛰기…비관론 부상·추가 감원 소식에 장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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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5% 급등 후 하루 만에 다시 장중 5% 하락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에버코어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지커(Zeekr), 샤오펑(엑스펑), 니오 등 다른 전기차업체들과 경쟁하려면 FSD 이용료로 미국(월 99달러)의 절반 수준인 50달러 정도만 부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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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5% 급등 후 하루 만에 다시 장중 5% 하락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24% 내린 183.88달러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상승 폭이 15.31%에 달했으며, 이는 하루 상승 폭으로 3년여 만의 최고치였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6일 168.29달러(종가)에서 다음 거래일인 29일 194.05로 뛰었다가 30일 다시 전날 상승 폭의 절반가량을 반납한 상태다.
전날 약 6천189억달러(약 857조8천억원)로 불어났던 시가총액도 다시 5천900억달러(약 817조 7천4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전날에는 중국에서 테슬라가 첨단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 출시를 위한 주요 규제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치솟았으나, 이날 월가에서는 그 성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왔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이하 에버코어) 분석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 허가를 최종적으로 받기 어렵고, 허가를 받는다 해도 그 판매 수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작을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에버코어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지커(Zeekr), 샤오펑(엑스펑), 니오 등 다른 전기차업체들과 경쟁하려면 FSD 이용료로 미국(월 99달러)의 절반 수준인 50달러 정도만 부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버코어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맥널리는 "우리는 이 뉴스 헤드라인의 사인·코사인(주기함수)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을 봐 왔다"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변한 것은 거의 없다"고 썼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에서 특정 조건에 FSD 승인을 받았지만, 모든 기준의 세부 내용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전날 저녁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고위 경영진을 포함해 수백명의 직원을 추가로 해고하기로 했다고 정보통신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경영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충전(슈퍼차저) 인프라 담당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와 신제품 담당 책임자인 대니얼 호가 다음 날 오전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티누치 및 호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을 해고하겠다면서 "이러한 조치를 통해 직원 수와 비용 절감에 대해 절대적으로 강경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머스크는 이달 중순 테슬라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하겠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는데, 블룸버그는 이번 감축 인원이 전체 인력의 20%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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