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된 대한극장 9월 폐관… 개조뒤 공연장으로 재탄생

유원모 기자 2024. 5. 1. 0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 온 대한극장이 개관 66년 만에 극장 사업을 접고 공연장으로 바뀐다.

대한극장 운영사인 세기상사는 30일 전자공시를 통해 "올해 9월 30일 대한극장(극장사업부) 영업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기상사는 대한극장 영업 종료 이유에 대해 "영화 상영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적자 해소"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 온 대한극장이 개관 66년 만에 극장 사업을 접고 공연장으로 바뀐다.

대한극장 운영사인 세기상사는 30일 전자공시를 통해 “올해 9월 30일 대한극장(극장사업부) 영업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기상사는 대한극장 영업 종료 이유에 대해 “영화 상영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적자 해소”라고 밝혔다. 대한극장 건물은 향후 공연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세기상사는 “대한극장 빌딩을 개조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인 ‘슬립 노 모어’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극장은 1958년 1900여 개의 좌석을 갖춘 대규모 극장으로 현재 위치인 충무로에 문을 열었다. 미국의 유명 영화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사가 건물을 설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극장은 개관 후 영화 ‘벤허’(1959년), ‘사운드 오브 뮤직’(1969년), ‘라스트 콘서트’(1976년), ‘킬링필드’(1985년), ‘마지막 황제’(1987년) 등 대작을 중심으로 상영하면서 충무로의 대표 극장으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 극장가에 멀티플렉스 시대가 열리면서 대한극장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던 서울극장, 단성사, 명보극장 등도 앞서 폐관의 길을 걸었다. 국내 최초 복합상영관이던 서울극장은 2021년 8월 폐관돼 주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08년 폐관된 명보극장은 2009년부터 공연장인 명보아트홀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최초 극장인 단성사는 2008년 부도 처리된 뒤 현재 주얼리 도소매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