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최강’ 신진서의 이름이 없다···막 올리는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용병’이 좌우할까
출발점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정상에 올라서기 위한 4팀의 치열한 승부가 시작된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 원익과 울산고려아연(2위), 한국물가정보(3위), 수려한합천(4위)의 4팀이 참가한다. 오는 8일부터 시작하는 한국물가정보와 수려한합천의 준플레이오프의 승자가 2위 울산고려아연과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서 이기는 팀이 원익과 대망의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는 어드밴티지가 적용, 3위 한국물가정보가 1승을 안고 시작한다. 한국물가정보는 2전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경기만 이기거나 비겨도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반면, 수려한합천은 2판을 모두 이겨야 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의 최대 특징은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신진서 9단(킥스)의 부재다. 2012년 입단한 신진서는 2013년부터 바둑리그 선수로 선발됐는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소속팀을 포스트시즌으로 견인했다.
특히 정관장 소속이었던 2017시즌, 셀트리온 유니폼을 입었던 2020~2021시즌에 이어 킥스에 입단한 2023~2024시즌 등 세 차례나 팀 우승을 이끌었다. 신진서가 포스트시즌에서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자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 감독이 이구동성으로 그를 ‘공적’으로 꼽았으나 활약을 막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0승2패를 기록한 신진서는 포스트시즌에서 8전 전승을 거두며 난가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킥스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신진서는 이번 정규리그에서도 12승 1패로 다승 1위에 올랐으나 킥스는 7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신진서가 없는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에 오른 4개 팀 감독은 저마다 우승을 자신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용병’을 보유한 팀들의 자신감이 남달랐다.
3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원익의 이희성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용병 구쯔하오 9단을 기용해 풀 전력으로 임할 예정”이라며 “챔피언결정전은 마지막까지 가지 않고 완벽한 승리로 2국에서 끝내겠다”고 자신했다. 울산 고려아연의 박승화 감독도 “랴오위안허가 정규리그와 마찬가지로 큰 활약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고, 한국물가정보의 박정상 감독 또한 “주장인 강동윤과 함께 세계적인 선수인 당이페이가 전력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와이프보다 10배는 더 통화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 유일하게 용병이 없는 수려한합천의 고근태 감독은 “우승을 위해선 다들 넘어야 할 상대라고 생각한다”며 “합천에서의 응원 열기가 뜨거운데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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