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너무 힘들어요”…지역 사회와 함께 해결
[앵커]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와 학업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늘 노심초사합니다.
자칫 방심하는 사이에 학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경기도교육청이 지역의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울이나 불안 등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찾는 상담센터입니다.
최근 이곳에 초기상담을 의뢰한 사람의 30%가 부모 손에 이끌려 온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김영자/심리상담센터 원장 : "정서적인 어려움도 많지만, 대인관계 갈등이나 언어적인 문제로 상담하는 사례가 더 많이 늘고 있습니다. 조기 개입은 아동이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담임교사 등 학교가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정숙/이천 매곡초등학교 교감 : "힘드니까 교실을 갑자기 뛰쳐나가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어요. 상시적으로 학교에서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이라든지 전문적인 상담인력, 그런 점에서 부적응 학생이 갑자기 발생했을 때 누가 지도할 것이냐부터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제시한 해법은 별도의 공간에서 지역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자는 겁니다.
공부를 힘들어하는 학생에게 맞춤형 도움을 주고 치료는 물론 신체 활동 등을 통해 문제 극복에 다가설 수 있게 했는데, 심리상담사 등 지역전문가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학교 밖에 있는 학교, 지역의 여러 자원과 협력해 운영하는 이른바 '공유학교' 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과 부모가 도움을 요청하면 상담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나흘간 집중 교육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간 후에도 모니터링과 지원을 통해 학교에 적응할 수 있게 도울 예정입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공유학교의 굉장히 좋은 모델입니다. 교과과정이라는 핑계로 우리가 못하는 것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교육수요에도 맞출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자..."]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동시에 보호하겠다는 목표, 올해 이천에서 성과가 확인되면 경기도 내 전체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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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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