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서 필리핀 선박에 또 물대포…1척 파손

정윤섭 2024. 4. 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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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선이 물 대포로 필리핀 해안경비대를 공격했습니다.

두 나라 군과 정부는 날선 성명전을 벌였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해역.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에 중국 해경선 두 척이 물대포를 쏘고 있습니다.

계속된 물대포의 위력에 배 안에선 물이 샐 정돕니다.

필리핀 해경선과 수산당국 소속 선박이 인근 어선에 식량과 연료를 보급하고 주변을 순찰하던 중 벌어진 일입니다.

중국 해경선 4척 등 10척이 위협 기동으로 필리핀 선박들의 항해를 방해하고 물대포를 쐈다고 필리핀 측은 밝혔습니다.

[필리핀 ABS-CBN 뉴스 기자 : "저희는 지금 중국 함정들이 있던 곳을 벗어나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2척 또는 3척의 중국 함정들이 저희를 뒤쫓고 있습니다."]

필리핀 선박은 일부 난간이 부서지고, 천막 지붕이 내려앉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중국 해경이 인근 해역에 380m짜리 부유식 장벽을 설치해 어선 진입을 막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란셀 마가레스 파디야/필리핀군 대변인 : "우리는 매우 잘 계산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법에 근거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필리핀이 주권을 침해했다며 자국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을 몰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필리핀 측에 권리를 침해하고 도발하는 행위를 멈출 것과 주권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굳은 의지에 도전하지 말 것을 충고합니다."]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있지만 중국은 2012년 이후 이곳을 점유해 인근 해역에서 잦은 충돌을 빚어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오지민/영상출처:필리핀 ABS-CBN 뉴스·@raffytima(X,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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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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