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위기관리 능력' 류현진, 3번째 도전 만에 99+1승…그 18년의 역사

김경현 기자 2024. 4. 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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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마침내 통산 100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8-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7.1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화려하게 KBO리그에 입문했다.

1997년 송진우를 시작으로 1999년 정민철, 2000년 이상군, 한용덕 이후 류현진은 24년 만에 한화 소속 100승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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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 사진=권광일 기자

[대전=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류현진이 마침내 통산 100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8-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 1자책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9km, 평균 145km를 찍었다 총 103구를 던졌고, 직구 52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8개, 커터 13개를 구사했다.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류현진은 1회 2사 1루, 3회 1사 1루, 5회 1사 1, 2루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천적' 최정도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최정에게 58타수 21안타 피안타율 0.362로 약했으나, 오늘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완승을 거뒀다.

만원 홈팬들 앞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뜻깊다. 한화 관계자는 "오후 6시 33분에 전 좌석(12000석) 매진이 됐다"며 매진 사실을 알렸다. 이로써 한화는 홈 연속 매진 신기록을 16경기까지 늘렸다.

사진=권광일 기자


99승 달성 후 3번의 도전 만에 해낸 100승이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9승을 기록했다. 이후 17일 NC 다이노스전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24일 kt wiz전은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3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100번의 승리 중 리그 첫 승은 데뷔전에서 기록했다. 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7.1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화려하게 KBO리그에 입문했다.

2006년 류현진은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석권, 당시 역대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또한 KBO 리그 최초의 신인왕-MVP 동시 수상까지 이뤄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류현진은 한화에서 98승을 올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 마지막 등판인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경기. 류현진은 무려 129구를 던지며 10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이후 류현진은 MLB에서 10년간 활약하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의 기록을 남겼다. 201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 쾌거와 더불어 올스타전 선발투수, NL 사이영상 2위 등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권광일 기자


2023시즌 종료 후 류현진은 한화 팬들과 약속을 지켰다. 류현진은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을 맺고 대전으로 금의환향했다.

힘겨웠던 한국 복귀 첫 승을 넘어, 류현진은 오늘(30일) 마침내 자신의 기록의 '100승'을 새겨넣었다.

한화 소속으로는 5번째 100승이다. 1997년 송진우를 시작으로 1999년 정민철, 2000년 이상군, 한용덕 이후 류현진은 24년 만에 한화 소속 100승 투수가 됐다.

100승은 또 다른 이정표의 시작이다. 101승을 거둔 유희관을 비롯해 29명의 100승을 넘긴 투수가 류현진을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의 승리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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