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출 효자’ 김 양식장 면적 15% 늘린다

김정모 2024. 4. 30. 2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도가 해외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는 김 양식장 신규개발에 나섰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도내 물김 생산량은 807만3000속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54% 증가했다.

충남도가 서천·보령·태안·홍성 등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 연안 내만에서 부류식과 지주식 김 양식장 적지를 찾아내면 김 생산이 확대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변국 작황 부진에 수출용 수요↑
서해 연안 내만 양식장 개발 속도
2025년 생산량 296만여속 증가 전망

충남도가 해외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는 김 양식장 신규개발에 나섰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도내 물김 생산량은 807만3000속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54% 증가했다. 생산금액은 231억9000만원으로 104.6% 증가했다. 생산량은 소량 증가했지만 김값은 두 배 이상 뛰었다. 속은 김을 세는 단위로 100장을 이른다.

충남 서천군 연안 바닷가 부류식 김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김 원초를 채취하는 모습. 충남도 제공
김 가격이 높아진 이유는 해외에서 김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주변국의 김 작황 부진 영향으로 수출용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 수출액은 2022년부터 한국산 농수산물 수출품목 중 1위에 올랐다. 충남에서도 지난해 수산식품 총 수출액은 2억219만달러였으며 91%인 1억841만달러가 마른김과 조미김 수출이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2700ha 규모의 김 양식장 신규 개발 계획을 밝혔으며 충남도는 적지조사를 통해 15% 이상 김 양식장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면허양식장 신규허가는 2019년 이후 없었다. 해양수산부가 양식산업발전법에 따라 내만 관리와 적정한 양식장 유지를 위해 5년간 펼친 동결정책 때문이다.

충남도가 서천·보령·태안·홍성 등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 연안 내만에서 부류식과 지주식 김 양식장 적지를 찾아내면 김 생산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충남도내 김 양식장 규모는 3820ha다. 새로운 양식장 개발이 완료되면 내년 생산량은 296만1000속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남도는 김 생산에서 또 하나의 야심 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농지로 사용하던 간척지에 벼농사 대신 김 등을 키우는 대규모 최첨단 스마트 육상양식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간척지에서 김, 새우, 연어 생산·저장·가공·유통을 한데 묶은 수신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고부가가치 농어업 혁신을 이룬다는 목표다. 간척지를 어업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충남이 처음이다.

양식단지는 석문 간척지 일원 14만5000㎡의 부지에 2027년까지 4년 동안 4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이곳 양식단지에는 ICT와 AI 등을 적용해 수온·염분·수질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바다에서는 겨울철에만 김 생산이 가능하지만 스마트양식단지에서는 사계절 김 생산이 가능하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