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김신진X기성용 연속골"서울,수원에 2대0승...3연패 끊고 5위 점프[K리그1 현장리뷰]

전영지 2024. 4. 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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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신진의 전반 43분 선제골 세리머니

베테랑은 위기에서 빛난다. 'FC서울 캡틴' 기성용이 위기의 서울을 구했다. 김기동 감독의 FC가 수원FC의 4연승을 저지하며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

서울은 30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43분 김신진의 선제골, 후반 20분 기성용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포항(2대4패), 전북(2대3패), 대전(1대3패)에 3연패한 서울은 수원 원정 반전이 절실했다. 경기 전 수원이 FC서울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뿐(14전1승3무10패), 절대 열세라는 전언에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은 많이 바뀌었지만 감독으로서 좋은 기록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열망했다. "3경기에서 10실점은 선수 때도 안해본 것같다. 감독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 우리 팬들도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은중 감독은 담담했다. "징크스는 과거일 뿐이고, 우리는 오늘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수원은 9라운드까지 대전(1대0승), 제주(2대1승), 광주(2대1승)에 3연승했다. 위기의 서울을 상대로 2021시즌 이후 3년 만의 4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은중 수원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라인업

-수원FC(4-4-2)=안준수/박철우-권경원-김태한-정동호/지동원-이재원-정승원-이준석/이승우-정승배

-FC서울(4-3-3)= 백종범/이태석-박성준-권완규-최준/황도윤-김신진-기성용/임상협-박동진-강성진

▶전반

3연패 중인 김기동 감독도 3연승 중인 김은중 감독도 절실했다. 양팀 모두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서울은 '최후방' 2001년생 백종범이 올 시즌 첫 골키퍼 장갑을 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돌아온 이태석, 2003년생 박성훈, 황도윤, 강성진 등 영건들이 총출동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이럴 때 기회를 주면서 변화를 통해 팀이 새로운 방향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 가운데 베테랑 기성용은 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올시즌 전경기를 뛰라고 꼬시고 있다. 팀이 어렵다 보니 성용이까지 쉬라고 하면 중앙이 헐거워지고 팀을 리드할 선수가 없다. 돌아가면서 기성용 옆에 선수들을 놓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늘은 '22세 이하 쿼터' 황도윤이 그 자리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조커로 투입했던 팀 최다득점자(3골2도움) 이승우를 선발로 투입했다. 주장 완장까지 찼다. 김 감독은 "승우 컨디션이 최고로 좋고, 준비도 잘됐다"며 믿음을 표했다. 20세 이하 대표팀 시절 눈여겨봤던 2003년생 정승백도 데뷔전에 나섰다.

전반은 탐색전이었다. 전반 4분 세트피스 직후 흘러나온 볼에 정승원의 슈팅이 높이 떴다. 전반 6분 수원 정승백이 문전으로 파고들며 골을 노렸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중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수원은 슈팅 1개, 서울은 20분이 넘도록 슈팅이 전무했다. 전반 22분 서울 김신진의 측면 슈팅을 수원 수비가 막아섰다.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26분 서울 강성진의 결정적 첫 슈팅을 수원 골키퍼 안준수가 몸으로 막아냈다. 슈퍼세이브였다.

전반 32분 기성용의 프리킥이 불발됐다. 전반 35분 수원 이준석이 좌우를 오가며 찬스를 만들어냈고, 이어진 이승우의 슈팅은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잡아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43분 절실한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박동진의 헤더 패스를 김신진이 헤더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7월12일 수원 상대 멀티골을 터뜨리며 7대2 대승을 이끌었던 김신진이 시즌 첫 골과 함께 '수원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울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김은중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준석, 정승배 대신 베테랑 윤빛가람과 안데르손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윤빛가람이 이재원과 중원을 조율하는 가운데 정승원이 공격적으로 나서며 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15분이 다 되도록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15분 친정 서울을 상대하던 지동원을 빼고 '게임체인저' 이광혁을 투입했다. 서울은 '선제골'을 넣은 김신진 대신 일류첸코를 넣었다. 후반 16분 수원 박철우의 왼발 슈팅을 백종범이 잡아냈다. 후반 17분 수원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안데르손이 왼쪽 측면을 폭풍질주했다. 박스안 패스에 이어 부드럽게 돌아선 이승우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공세를 높여가는 새 서울의 쐐기골이 터졌다. 임상협의 패스에 이은 기성용의 전매특허, 중거리 대포알 슈팅이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지난달 16일 제주전에 이은 중거리골, 시즌 2호골이 작렬했다. 김기동 감독이 믿고 쓴 '베테랑의 이유'를 어김없이 증명했다. 서울이 2-0으로 앞서나갔다.

실점 직후 후반 21분 김은중 감독이 이재원을 빼고 몬레알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25분 강성진을 빼고 이승준을 투입했다. '서울 레전드' 이을용 감독의 '부전자전' 두 아들 이태석, 이승준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누비는 명장면이 연출됐다. 기성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0분 상대 골키퍼가 골대를 비운 것을 보고 하프라인 한참 뒤에서 장거리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기성용은 수원 수비와 공중볼 경합중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수원은 후반 36분 정동호 대신 'K3 영플레이어상' 장영우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41분 문전 박철우의 헤더에 이은 이승우의 슈팅이 연거푸 불발됐다. '극장골 맛집' 수원에서 만회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수원 천적' 서울이 2대0으로 승리했다. 지긋지긋한 3연패에 종지부를 찍으며 7일 대구전(0대0무) 이후 4경기 만에 클린시트와 함께 값진 승점 3점을 적립했다. 승점 12점으로 올시즌 나란히 15골을 기록한 강원을 골득실차로 밀어내고 9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수원은 4연승을 놓쳤다. 승점 쌓기에 실패하며 승점 15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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