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이었던 로테이션, ‘젊은 패기’로 눌렀다…서울, 수원FC 꺾고 연패탈출 [GOAL 현장리뷰]

강동훈 2024. 4. 3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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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은 천적이었다.

최근 3연패 포함 4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위기에 놓였던 FC서울이 지금까지 14차례 맞붙어 단 1차례밖에 패하지 않았던 수원FC를 상대로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바꾼 채 4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근 3연패 포함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위기에 놓인 서울은 이날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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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천적은 천적이었다. 최근 3연패 포함 4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위기에 놓였던 FC서울이 지금까지 14차례 맞붙어 단 1차례밖에 패하지 않았던 수원FC를 상대로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바꾼 채 4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울은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신진과 기성용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서울은 5위(3승3무4패·승점 12)까지 4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연승 행진이 3경기에서 막을 내린 수원FC는 4위(4승3무2패·승점 15)에 머물렀다.

최근 3연패 포함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위기에 놓인 서울은 이날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강성진과 김신진, 박성훈, 백종범, 이태석, 황도윤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말과 주중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도 이유였지만,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흐름을 바꾸겠다는 김 감독의 포석이었다.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안 된다. 오늘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줘 말한 김 감독은 “젊은 패기로 밀어붙이고자 어린 선수들을 선발로 투입했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다만 권완규와 기성용, 임상협 등 베테랑 선수들을 전 포지션에 걸쳐 한 명씩 배치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도록 지시했다. 특히 이날 주장 기성용은 개막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어김없이 중원을 지탱했다. “성용이가 피로가 쌓이긴 했지만, 빠지면 중원이 헐거워지고 리딩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김 감독이 기성용을 투입한 배경이다.

결과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결승골을 만들면서 김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이날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나선 김신진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3분 강성진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 앞에서 박동진이 공중볼을 따내면서 머리로 패스를 연결했고, 뒤에서 쇄도하던 김신진이 헤더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신진뿐 아니라 다른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센터백 박성훈과 왼쪽 풀백 이태석은 후방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수원FC의 공격을 봉쇄했다. 골키퍼 백종범 역시 결정적일 때마다 선방쇼를 보여주면서 골문을 틀어막았다. 중앙 미드필더 황도윤은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배급하고 수비라인을 보호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젊은 선수들이 선제골을 뽑아냈다면, 추가골은 베테랑이 만들었다. 후반 20분 임상협이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내주자, 기성용이 페널티 아크서클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히면서 골키퍼 안준수도 꼼짝하질 못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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