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휴직 메우기·경력 채용에 ‘아빠 찬스’

정재우 2024. 4. 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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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관위 직원들은 업무가 많아지는 선거철에 대거 휴직을 했고, 이 빈자리는 직원 자녀들로 채워졌습니다.

감사원이 감사하겠다고 하자 선관위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면서 저항했었는데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비리 자료 폐기와 증거 인멸이 일어났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런 특혜 채용은 감사 경력 24년간 처음이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가 밝힌 감사 소회입니다.

그만큼 편법, 위법이 조직적이고 거리낌 없었다는 얘깁니다.

만연한 도덕 불감증은 인사 운영 감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선관위의 한 사무국장은 휴가를 스스로 결재하면서, 8년 동안 허위 병가 80일, 무단결근 100일을 낸 후 해외여행을 다녔습니다.

승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업무 강도가 높아지는 선거 때면 휴직자가 늘어나고 이를 메우기 위한 경력직 채용이 늘어난 것도 '아빠 찬스'를 쓰는 배경이 됐습니다.

실제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휴직자가 209명, 정원대비 7.1%에 달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선관위의 내부 혁신 보고서에는, "휴직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했고, 사전 예고 없는 휴직으로 업무 가중과 근무의욕 상실이 초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선거 때 굉장히 막 몇 달 동안 못 들어가고 늦게까지 맨날 하거든요. 힘이 들어서 일부 직원들은 육아 때도 되고 그러니까…."]

지난해 선관위는 채용 비리 관련 자체 감사 결과와 재발 방지책을 내놨는데, 이후에도 일부 직원들은 관련 자료를 폐기하거나 조작하는 증거 인멸에 나선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선관위는 채용 문제를 제외한 감사원의 직무감찰은 부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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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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