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확’ 늘었지만 교육여건 개선이 우선 과제

<앵커>
충북대가 의과대학 내년 입시 선발인원을 진통 끝에 125명으로 결정하고, 오늘(30)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의대 증원 과정을 보면 충북대가 전국에서 가 장 심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기존 정원이 워낙 작다보니
의대 구성원들이 체감하는 증가규모가 다른 대학 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인데요,

내후년부터는 선발인원이 원래 배정받은 2백명으로 늘어나 대폭 증원에 맞는 교육여건을 갖추는게 시급해졌습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무회의에서 의대 선발인원을 증원분의 50%를 적용해 125명으로 결정한 충북대가 학생정원 조정 계획안을 대교협에 제출했습니다.

조정된 의대 정원은 법제심의위원회와 교무회의, 대학평의원회 등 3단계 절차를 밟아 5월중으로 학칙에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충북대의 의대 선발인원은 내년 입시에 한해 125명이고, 내후년 입시엔 정부로부터 원래 배정받은 2백명이 됩니다.

실제로 충북대는 교무회의에서 의대 선발인원을 2025학년도는 125명으로 조정했지만 2026학년도는 2백명을 선발한다는 시행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충북대 의대 구성원들의 반발이 극심한 이유는 증가 규모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북대 의대의 경우 내년에 171명을 선발키로 했는데 기존 정원이 142명으로 충북대 보다 훨씬 많아 증가인원은 29명에 그칩니다.

충남대 의대도 증가인원이 45명으로, 충북대 의대 76명 보다 적습니다.

이에따라 충북대 의대는 교수진과 강의실, 실습 여건 등 개교 수준의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해졌습니다.

<인터뷰>이두영 충북 의료 민관정 공동위원회 공동대표(어제)
“충북대 의대나 병원에서 수용할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되고 그 부분을 좀 더 넓혀주려면 결국은 충청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지역사회가 넓혀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개혁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무너져가는 지역 의료와 필수 의료를 살리자는 것입니다.

의대 증원은 그 첫걸음으로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CJB 조상우입니다.(영상취재 김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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