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2차 영수회담 열릴까? 핵심 열쇠는 '민생지원금'

MBC라디오 2024. 4. 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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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택 한국일보 기자>
- 영수회담, 최소한의 윈윈.. 대통령실도 성과로 판단해
- 국민지원금 접점 찾으면 2차 영수회담 열릴듯
- 與 핵심 지지자, 영수회담은 이재명 면죄부란 반발도
<박순봉 경향신문 기자>
- 민주당, 대통령실에 모두발언 실시간 중계 제안
- 민주당, 민생지원금 80% 지급까지 수용 가능한 분위기
- 민주당의 강공 시작돼.. 이재명 연임 가능성도 높아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성택 한국일보 기자, 박순봉 경향신문 기자

◎ 진행자 > 정치부 기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봅니다. [반장 대 부반장] 한국일보 여당 반장인 이성택 기자 어서 오십시오.

◎ 이성택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경향신문 야당 부반장인 박순봉 기자 어서 오십시오.

◎ 박순봉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두 분 어제 영수회담 보셨죠?

◎ 박순봉 > 봤습니다.

◎ 진행자 > 총평부터 각자 들어볼까요?

◎ 이성택 > 총평은 큰 틀에서 저는 최소한의 윈윈은 있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먼저 민심, 총선에서 참패를 하지 않았습니까? 민심에 부응한다라는 이미지를 주면서 또 한편으로 그 의대 정원 이슈가 지지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데 장기화되면서 조금씩 이제 악재가 되어가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부담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부담을 나눠주는 그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영수회담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그래도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어떻습니까?

◎ 박순봉 > 수싸움이 좀 치열했다 이렇게 생각이 되더라고요. 일단 이재명 대표가 지난주 금요일에 전격적으로 수용을 하면서 의제 조율 과정 그냥 뛰어넘자라고 했잖아요. 그리고 대통령실에서는 아마 모두발언을 짧게 하는 걸로 그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이재명 대표가 반대로 또 의제를 또 굉장히 많이 던졌잖아요. 제가 세보니까 모두발언에서만 12개 정도 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장군 멍군 장군 멍군 이렇게 가는 그림이 있었고, 또 비공개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발언 많이 했다라고 하잖아요. 계속해서 공격에 주도권이 왔다 갔다 하는 그런 그림이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 진행자 > 대통령실이 아까 얻은 거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재명 대표는 뭘 얻었습니까? 그러면.

◎ 이성택 > 이재명 대표도 우선 공개발언에서 발언을 박순봉 기자가 얘기했듯이 한 12가지 정도 의제를 얘기했거든요. 그러면서 나 할 말은 하는 야당 대표다. 대통령 앞에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이런 이미지는 최소한 얻고 가는 그런 그림은 됐다고 생각합니다.

◎ 박순봉 > 민주당의 주요관계자한테 오늘 물어봤는데 평가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내부적으로는 필요한 이야기는 다 하고 왔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이번 회담에 대해서 민주당이 당초에 어떤 목적을 가졌었느냐 이걸 주목을 해볼 필요가 있는데 어제 만나기 전에 내부적으로 회의를 하고 갔단 말이에요. 그때 회의 내용도 취재를 해봤었는데 하는 얘기들은 뭐냐면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가서 해야 되는 얘기는 민심의 전달자 역할이라는 거예요. 이번에 영수회담, 영수회담이라는 표현도 쓰고 아니면 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담이라고도 하는데 이 회담을 만들어준 건 국민들이라는 거죠. 원래 민주당은 꾸준히 계속해서 요구를 해왔지만 한 번도 수용이 안 됐었는데 총선 결과로 인해서 수용이 된 거잖아요. 민주당이 해야 될 일은 국민들이 원하는 얘기들을 대통령한테 전달하는 것이다. 그런 목표를 애초에 갖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발언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얘기들을 했던 거고 그러다 보니까 어쨌든 할 얘기들은 하고 왔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죠.

◎ 진행자 > 두 분 이건 주관적 평가니까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딱 비공개 들어가기 전에 기자들 잠깐만요 해가지고 나가려는 거 뜯어 말려가지고 15분 쭉 얘기할 때 대통령 표정이 참 안 좋았다 이렇게 본 사람들도 있고 끄덕거렸다 이렇게 본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두 분은, 주관적 평가를 여쭤보는 겁니다.

◎ 박순봉 > 일단 저는 표정으로 봤을 때는 처음에는 그렇게 기분이 나쁘다거나 당황한 표정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왜냐하면 모두발언을 조금씩 하기로 했었으니까요. 다만 길어지면서 약간 표정이 굳어지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건 결과적으로 이렇게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를 수가 있을 것 같고 다만 제가 이재명 대표가 소위 말하는 풀기자라고 하잖아요. 대표로 들어가서 취재하는 기자가 나가려고 하는데 잡아놓고 얘기를 하는 그 과정을 딱 보면서 생각이 들었던 거는 민주당에 사전에 어떤 전략 갖고 있는지 이런 것들 물어볼 때 들었던 얘기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뭐냐면 라이브로 하자고 이렇게 제안을 했었대요. 민주당에서.

◎ 진행자 > 끝까지.

◎ 박순봉 > 처음을요. 모두발언을 실시간 중계를 하자고.

◎ 진행자 > 녹화가 아니고.

◎ 박순봉 > 녹화해서 나중에 공개해서 시청자들이 볼 수 있게 되는 그런 방식이잖아요. 마치 유튜브 라이브처럼 그렇게 공개를 하자라고 제안을 수용이 안 됐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모두발언에 민주당은 신경을 많이 썼다. 그게 공개가 되길 원했다. 이런 것도 생각이 났어요.

◎ 진행자 >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성택 > 저도 한편으로 모두발언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라는 데서 첫 번째 회동이고 오랫동안 안 만나다가 처음 만난 것이라서 의제가 산적해 있기도 하고 두 사람 스타일이 워낙 또 다르지 않겠습니까? 서로 또 지지층도 신경을 써야 되고 하다 보니까 오늘 회동에서 생산성 있는 결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길게 많이 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순봉 > 이런 측면도 하나 있는 게 민주당에서 처음에 소위 말하는 영수회담을 제안을 했던 거는 당위적인 측면이 있고 원래 쭉 제안을 해왔던 거잖아요. 근데 대통령실에서 처음에는 전격적으로 수용을 했죠. 근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 내부의 판단은 용산은 이미 그것만으로도 목표를 다 달성했다 이런 얘기들을 했었어요. 그게 무슨 얘기냐면 영수회담으로 시선이 확 전환이 되잖아요. 그래서 첫 번째로 총선 책임론을 벗어나게 됐다라는 거죠. 그 얘기들이 한참 계속해서 시끌시끌했었는데 모든 관심들이 그쪽으로 넘어갔고 그러다 보니까 국면 전환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용산은 이미 달성할 걸 다 달성했기 때문에 실제 회담에서는 많은 게 오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모두발언에 더 집중을 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러나 양쪽 다 아까 윈윈했다 그랬는데 상당수 사람들은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정운영 기조는 그대로 갈 것이다 이런 평가도 많아요. 이렇게 해서 답답함만 느꼈다. 민주당 측 특히 지지자들은. 앞으로 회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보시기에.

◎ 이성택 > 영수회담은 두 가지 조건이 양측이 다 성과가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해야지 아마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한쪽만 원해서는 안 될 것 같고 민주당도 원해야 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우선 지금 보면 영수회담이 끝나고 나서 대통령실도 입장을 밝히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미묘하게 대통령실은 다음 회담에 대해서 열어놓는 있는 듯하고 민주당은 굉장히 실망감이 컸다 이렇게 하면서 오히려 조금 거리를 더 두는 모습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대통령실에서 오히려 영수회담으로 얻는 게 더 컸다. 아까 박순봉 기자가 지적했듯이 국면전환 효과 이런 것들이 있다고 보고서 대통령실이 조금 더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만 민주당에서도 여러 가지 결과로서 보여줘야 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국민지원금이랄지 이런 문제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다라는 판단이 되면 제2차 영수회담도 충분히 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순봉 > 말씀하신 거랑 비슷한데요. 이번에 의제들을 굉장히 많이 나열을 했고 그 다음에 실제 가서 얘기하기 전부터 굉장히 많이 거론이 됐었잖아요. 민주당에서 많이 언급들을 했었고요.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 쪽 주요 관계자들한테 물어보면 하는 얘기가 이 중에서 대부분은 전달을 하면 되는 것이고 민심을 전달하면 되는 거고 협상의 대상이 되는 거는 민생 이슈밖에 없다. 대표적으로는 지원금 얘기인 거죠. 그래서 구체적으로는 80% 얘기까지도 하더라고요. 만약에 100% 다 주는 게 민주당의 목표지만 전 국민한테 다 주는 게 목표지만 혹시라도 용산 쪽에서 협의할 의지가 있고 그 다음에 조율이 필요하다라고 하면 재정이 모자라기 때문에 어렵다라고 하면 80% 정도까지는 수용을 할 수 있다.

◎ 진행자 > 원래 민주당의 전략이고 근데 거부했잖아요. 대통령실에서 명시적으로.

◎ 박순봉 > 맞습니다. 이런 식으로 결국에는 이번에 한번 해보게 되면 선이 명확하게 그어지잖아요. 한번 일을 해보게 되면. 민주당은 의제들은 이미 다 던진 거예요. 민심의 전달자 역할은 다 했기 때문에 다음은 말씀드린 대로 협상이 가능한 의제들이 설정이 되면 그러면 영수회담이 가능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지원금 문제라든가 아니면 구체적인 것들이 나와야 되는 거고, 마찬가지로 용산에서도 이런 민주당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어떤 문제를 돌파하려고 할 때, 예를 들자면 예전에 MB정부 때 필요한 그런 의제들이 있을 때 영수회담을 했잖아요. 그런 방식으로 이제 방향이 정해지면 이번에는 일단은 소통에 더 초점이 있었는데 의제가 정해지면 갈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박순봉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되려면 문제는 대통령실에서 모든 의제가 다 민감하단 말이에요. 그중에 뭔가 하나 양보 가능성이나 뭔가 받아들이는 게 있어야 대화가 지속되지 않겠습니까? 지금으로서는 근데 가장 가능하다고 하신 민생 문제에 있어서도 분명한 명시적인 거부 반응을 보였단 말이에요. 그러면 앞으로 양보 가능한 의제가 있겠느냐 여기서. 양보 가능한 의제가 전혀 없이 민주당은 보여주기식 회담을 받아들일 것이냐 민주당이.

◎ 박순봉 > 그걸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요. 지금 상태로는 말씀하신 대로 전반적으로 입장 차가 쫙 확인이 됐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라고 보이는데요. 다만 돌이켜서 보면 이번 회담이 성사가 되게 된 거는 양쪽의 의지도 물론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총선 결과에 따라서 이렇게 된 거잖아요. 만약에 대통령실이 반전을 꾀하고 있는 것인데 지지율 추이가 수준이 원하는 수준으로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또 당연히 또 가능성이 있겠죠.

◎ 진행자 >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혹자들은 지금 24% 이렇게 나오는 그 지지율

◎ 이성택 > 한국갤럽 기준으로.

◎ 진행자 > 한국갤럽 정확한 사항은 이따가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24% 나오고 이런 지지율, 이 상황은 정말 뼈대만 남은 골수지지층만 남은 것이기 때문에 합의를 하면 야당과 합의를 하면 오히려 더 골수지지층도 무너질 것이다, 오른쪽에 있는 분들은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박순봉 > 그렇죠. 전국민 지원금 같은 거 사실 보수와 진보가 계속 겨뤄온 그런 이슈잖아요. 보편지급이냐 선별지급이냐 이 이슈인데 결국 이재명 대표가 제안하는 거는 보편지급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얘기하는 건 선별지급인데 결국에는 수용을 하기 위해서는 아마 어느 정도의 조정이 좀 필요하겠죠. 선별지급의 형태를 띤 지원금 이런 것들을 끌어가야 될 텐데 일단은 지금 가능성만 열려 있는 상태고 말씀하신 대로 지금 용산에서는 그런 것들은 안 받아들이겠다는.

◎ 진행자 > 고려 대상이 아닌 것 같아요. 아직은. 한국일보 이성택 기자는 어떻게 보세요?

◎ 이성택 > 그렇기도 하고요. 실제로 선거에서 진 쪽에서는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늘 나오는 얘기 중에 하나가 우리가 중도표를 못 얻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지지층 우리 핵심 지지층이 이탈해서 진 것이다라는 논리를 극단적인 좀더 성향이 강하신 분들은 그렇게 주장을 많이 합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도 24%가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핵심 지지층이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더 무너질 수 있다 이런 우려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있거든요. 오히려 지금은 좌클릭이 아니라 우클릭을 할 때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 진행자 > 분명히 그런 주장들이 강하죠.

◎ 이성택 > 그런 분들은 지금 민생지원금 가지고 찬반의 거기에 전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자체를 만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리스크가 있지 않습니까?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쪽 정서를 잘 아시는 분을 여기 모셔가지고 설명은 듣는데 딱 그 정서더라고요. 서정욱 변호사라고 계십니다. 이거 잠깐 설명드리고요. 아까 24% 지지율 말씀드린 것은요. 청취자 여러분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에서 25일 자체 조사한 결과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영수회담 얘기는 여기까지만 할 텐데 하나 더, 85대15 얘기 그게 논란이 됐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순봉 > 민주당에서 85대15 윤 대통령이 많이 말씀을 하셨다 이런 취지로 얘기하고 있는 거고 대통령실에서도 근데 7대 3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 진행자 > 결론적으로 대통령이 주로.

◎ 박순봉 > 대통령이 조금 더 많이 얘기한 건 맞고요.

◎ 진행자 > 좀이 아니라 압도적이죠.

◎ 박순봉 > 시간을 엄격하게 쟀을까 싶어요. 그래서 조금 더 윤 대통령이 많이 말했다, 모두발언 때는 이재명 대표가 많이 하고 비공개 때는 윤 대통령이 많이 했다, 그렇게 정리해야 될 것 같아요.

◎ 이성택 >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는 당황한 기색도 있더라고요. 얘기를 해야 되는데 시간은 제한이 돼 있고 회담시간은 제한이 돼 있는데 대통령이 워낙 말을 많이 하다 보니까 물론 설명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을 수는 있는데 하다 보니까 제대로 된 논의는 어려웠다. 결과 도출이 어려웠다 이렇게 말도 하더라고요.

◎ 진행자 > 대통령의 말씀하는 스타일이 원래 내가 수사를 할 때부터 시작해가지고 쫙 장황하게 펼치는 스타일 아닙니까? 그러다 보면 야당 대표로서는 제가 짐작인데 끊기도 뭐하고.

◎ 박순봉 > 그렇죠. 사실 저희도 기사를 쓸 때 주제를 잡을 때 대통령이 선별적으로 답을 한 것이냐, 아니면 답변 시간이 모자랐던 것이냐 이렇게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얘기들을 들어보니까 선별적인 답변은 아니었다라는 거예요. 예를 들면 뭘 물어봤는데 이거는 얘기 못하겠다 이런 게 아니고 다 얘기를 쭉 하다 보니까

◎ 진행자 > 시간이 모자랐다.

◎ 박순봉 > 그러니까 그러다 보니까 결국에는 말을 많이 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겠죠.

◎ 진행자 > 가족 비위 의혹 이런 건 아무래도 선별한 거 아닌가요?

◎ 박순봉 > 근데 질문을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 진행자 > 모두엔 다 했으니까요.

◎ 박순봉 > 그렇죠. 비공개 들어갔을 때 얘기 들어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이 주제는 어떻게 하실 거냐 물어보면 대통령이 답변하고 이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 대표도 처음에 표현 자체를 완곡하게 했잖아요. 특검법이라든가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고 김건희 여사 이름도 안 썼고 그것도 얘기를 들어보니 표현을 정중하게 하되 그러나 해석의 여지는 없게 이렇게 하려고 의도를 했다라고 합니다. 결국 이재명 대표도 너무 공격적으로 할 생각은 아니었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비공개 때도 그 문제를 특히 또 가지고 와가지고 공격을 하고 이렇게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근데 만약에 이런 식으로 대통령의 양보 없이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요. 국회의 계절이 오는데 5월 30일 다음 국회요. 민주당은 강공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이성택 기자 보시기에는.

◎ 이성택 > 민주당에서는 강공, 채상병 특검이랄지 성과를 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왜냐하면 총선에서 의석을 몰아준 민심에 그렇게 하는 것이 부응하는 방향이라고 해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지금 액션에 안 나설 수 없는 상황이고, 당분간은 정국이 경색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 진행자 > 박순봉 기자는 같은 생각이신가요? 어떻습니까?

◎ 박순봉 > 이미 시작이 됐어요. 지난주 금요일에 이재명 대표가 수용하면서 그러면서 그날 바로 민주당이 뭘 했냐면 본회의 소집 요구를 했거든요. 다음 달 2일에 본회의 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했는데 그럼 우리는 쟁점 법안을 처리할 준비를 해놓겠다 이 얘기인 거예요. 회담이 잘 안 되면 바로 처리할 수 있다라는 거고 그 다음에 회담 이후에도 바로 지금 처리하겠다라고 예고한 상태잖아요. 굉장히 아주 유례없는 그런 정도의 강대강 대치가 예상이 되는 거는 박찬대 최고위원도 원내대표로 원톱으로 가는 거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도 이제는 제가 최근에 다시 어제 확인을 해보니까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대요. 그리고 국회의장도 민주당 뜻을 많이 따르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 진행자 > 잠시 광고 듣고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이어가 볼까요? 여당 얘기 해보겠습니다. 이번 영수회담 과정에서 당이 소외됐다 이런 불만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성택 > 패싱이라고도 얘기하죠. 우선 당연히 그거에 대해 서운해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집권여당이라는 프라이드가 있는데 철저하게 소외가 된 상황 아니겠습니까? 다만 지금 국민의힘 상황이 굉장히 어수선합니다. 총선에서 져서. 비상대책위원장마저 사퇴해서 비대위의 비대위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누가 이걸 불만을 모아서 표출하고 이런 기능들이 잘 작동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산발적으로 기분 나쁘다 이런 상황들이지 다만 새로운 당대표가 6월이나 7월에 전당대회에서 뽑히면 그때는 이런 식으로 아마 관전자로만 남아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두 분 보시기에도 박순봉 기자는 어떻습니까? 여당 내에서 아직까지도 친윤의 그립이 그렇게 강합니까? 장악력이.

◎ 박순봉 >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힘 사람들이랑 사실은 흥미로운 지점이라서 얘기들을 많이 해봤는데 탄핵 이후에 계파들이 청산이 되는 과정들이 쭉 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긍정적인 일부 효과도 있었던 건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굉장히 파격적인 당대표가 나오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 이후에 보면 계파가 없는 거예요. 근데 어디에서 볼 수가 있냐면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이 대선주자들이 많거든요. 예를 들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원희룡 전 장관 등등 굉장히 많은데 이 사람들 중에 당내에 측근 의원들이 있느냐 보면 한 명도 거의 없어요. 이 얘기는 당내에 세력이 명확하게 성립이 안 돼 있다라는 얘기가 되는 거고. 즉 윤석열 대통령만이 유일하게 계파를 가지고 있는 그런 인물인 거죠. 그러다 보니까 다른 인물들이 쉽게 나설 수가 없는, 결집이 잘 안 되는 거죠. 예전으로 돌아가 보면 MB 정부 때에는 친박계가 굉장히 숫자가 많잖아요. 그러면 목소리도 내고 당도 움직이고 할 수가 있는데 지금은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세력 자체가 형성이 안 돼 있다라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힘이 강한 건 아닌데 왜냐하면 총선에서 참패를 했으니까 강한 건 아니지만 나머지들이 너무 약한 상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성택 > 정확한 분석인 부분도 있고요.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이미 공천도 다 받으시지 않았냐. 국회의원 임기는 대통령 임기보다 더 긴데 왜 목소리를 못 내냐 물어볼 때 하나같이 하는 말이 3년이나 남지 않았냐. 대통령 임기가. 지금부터 선을 긋기 시작하면 앞으로 3년은 아무것도 안 되고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고 결국에 민주당 좋은 일밖에 시킬 수 없다. 우리가 만약에 선을 긋더라도 그거는 1년 남기고 해야지 벌써부터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 이렇게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임기가.

◎ 이성택 > 예. 많이 남았다.

◎ 진행자 > 의원들 입장에서는 끌려간다기보다는 참아준다 이 모양새인가요? 그러면.

◎ 이성택 > 관성적으로 끌려가는 부분도 아직 있는 것 같습니다. 총선이지만 워낙 윤 대통령이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 당 내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관성 쪽으로 조금 끌려가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

◎ 진행자 > 아까 박순봉 기자 말씀하셨지만 유일한 계파고 이 두 가지가 같이 작용하는 거군요.

◎ 이성택 > 비윤의 구심점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이 없긴 한데 그것은 이렇게도 얘기하더라고요. 그게 친한 의원들이 많고 적고 이 상황을 떠나서 때가 되고 그 사람이 깃발을 들면 하루 이틀만 해도 계파는 다 형성이 된다.

◎ 진행자 > 짧게 정리하시고 끝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순봉 > 영남 중심으로 당선이 됐다라는 것도 한 측면이 있어요. 왜냐하면 영남권 의원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평가하는 거는 늘 주류를 쫓아갔기 때문에 당 내부 투쟁에는 약하다라는 거죠. 그런 면도 영향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국일보 이성택 기자, 경향신문 박순봉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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