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휴전 상관없이 라파 진입, 하마스 없앨 것”

이민경 2024. 4.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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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건넨 새 휴전협상안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긍정적으로 평가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가자지구 휴전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 또한 이어지고 있어 협상 타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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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 합의 기대감 확대 속
인질 가족과 면담서 강행 의지 피력
극우 인사들 휴전 반대도 의식한 듯
ICC의 체포영장 발부도 새로운 변수
G7, 협상 결렬 우려 수배 연기 요청
이스라엘이 건넨 새 휴전협상안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긍정적으로 평가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가자지구 휴전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 또한 이어지고 있어 협상 타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과 지지자들이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일부를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명을 석방하는 협상안이 타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40명의 인질이 석방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이스라엘 정부가 33명만 풀려나도 받아들일 용의를 보였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협상안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을 5월 1일 밤까지 기다린 후 휴전 회담을 위한 특사 파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CBS방송은 미국 등이 휴전 협상 성사를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하며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진격을 공언한 이스라엘에 자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전화 통화를 하며 휴전 협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당국자들과 회동을 이어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뉴시스
반대로 이스라엘 극우파 장관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와 휴전 협상에 반발하고 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부 장관은 휴전협상안이 ‘굴욕스러운 항복’이라며 “만약 당신(네타냐후)이 백기를 들고 즉각 라파를 점령하라는 명령을 취소하기로 결정한다면 당신이 이끄는 정부는 더는 존재할 권리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난을 인지한 듯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휴전에 반대하는 인질 가족들과의 면담에서 “(휴전 협상이) 타결되든 무산되든 우리는 라파에 들어가 하마스 부대를 모두 없앨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 여부도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하는 요소다. 지난 28일 NYT는 전쟁범죄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고위관료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주요 7개국(G7)은 영장 발부로 휴전 협상에 제동이 걸릴 것을 우려해 ICC에 전쟁범죄 수배 연기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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