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mm 폭우도 끄떡없어요"…도심 침수 막는 '빗물터널'

2024. 4.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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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거라고 하죠. 서울 강남 한복판이 물에 잠기는 등 해마다 도심 지역의 피해가 잇따랐는데, 침수를 원천 차단하는 '대심도 빗물터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2022년 8월 서울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주변보다 지대가 낮은 강남은 흘러온 빗물이 모이면서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이렇게 도심에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때 대량의 빗물을 저장해 침수 피해를 막는 시설이 바로 대심도 빗물터널입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서울 양천구 터널을 가봤습니다.

탱크가 지나가도 끄떡없는 직경 10m의 초대형 터널인데, 지하 40m 깊은 땅속에 매설돼 있습니다.

쏟아진 폭우는 4킬로미터가 넘는 관을 따라 대량으로 저장했다가 비가 그친 뒤 하천으로 흘려보냅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대심도 빗물터널은 시간당 100mm 폭우를 감당할 수 있고 최대 32만 톤의 빗물을 저장합니다."

수영장 160개를 채울 물을 가두는 건데, 상습 침수지역이던 양천구는 빗물터널이 가동된 후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서선옥 / 서울 신월동 - "빗물 저류시설에 물을 채우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쪽에는 전혀 역류하거나 물난리가 난 적이 없어요."

빗물터널 효과가 입증되면서 서울 강남과 광화문, 그리고 경기 부천 등에서 터널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배수 터널 형태로 돼 있는 저류조를 운영하는 것은 상당 부분 효과성은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빗물터널 공사가 10년 넘게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대책이 함께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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