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간지풍’ 실종, 대형산불 고비 넘겼다…“방심 금물”

정상빈 2024. 4.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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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해마다 대형 산불 위험으로 긴장하게 되는 3월과 4월이 마무리됐습니다.

예년과 달리 올해 영동지역은 잦은 비에 바람도 강하지 않아 산불 피해가 크지 않았는데요.

큰 고비를 넘겼지만 5월도 안심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진화헬기가 불이 난 야산에 물을 뿌립니다.

지난 7일 횡성에서 발생한 산불입니다.

8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고, 산림 500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올해도 봄철 산불이 잇따랐지만, 강원도 산불 발생은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되는 17건이었습니다.

산불 규모도 작아 피해 면적은 지난해 산불의 3%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해마다 대형산불 걱정을 하는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는 올해 산불이 5건 발생에 그쳤습니다.

[신숙남/강릉시 홍제동 : "비도 좀 오고, 바람도 작년처럼 그리 심하게 안 불고 이러니까 올해는 작년보다는 낫죠."]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잦은 비가 내렸고, 시베리아 고기압대 위축에 양간지풍과 같은 강풍도 불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 동해안에선 5월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 적이 있는 만큼 안심하긴 이릅니다.

2020년 고성 산불 등 최근 10년 동안 전체 산불 10건 중의 한 건이 5월에 발생했습니다.

산림 당국도 올해 5월 산불 발생 위험을 '다소 높음' 단계로 예측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최수천/동부지방산림청장 : "잎이 나 있다고 하더라도 지표면에 낙엽 같은 거는 며칠만 건조하면 금방 타기 쉬운 조건이 되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언제든지 산불이 날 수 있다…."]

특히 5월은 강원 남부 동해안과 경북 북부지역의 산불 발생 위험이 다른 지역보다 큰 만큼,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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