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천억' 돈벼락 맞은 미 이민자…"돈 다 쓸 시간 있을까" 왜?
미국에서는 우리의 로또 격인 '파워볼'로 1조 8천억원을 손에 쥐게 된 당첨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삭발을 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지부터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암 투병 중이었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오리건주 파워볼 1등 당첨자 기자회견장.
1등 회견인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삭발한 남성이 들어섭니다.
기념촬영을 마칠 때까지 웃지 않던 이 남성, 항암치료 중이라고 말합니다.
[쳉 새판/파워볼 당첨자 : 2016년부터 지금까지 8년째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왔다는 46살 쳉 새판씨.
받게 된 당첨금은 13억 달러, 세금을 제외하고 약 5806억원입니다.
아내, 친구와 함께 구매한 복권이 이달 초 당첨됐고, 셋이서 당첨금을 똑같이 나누겠다고 했습니다.
[쳉 새판/파워볼 당첨자 : 어떤 이유에서든 나를 보호해 주시고 올바른 일에 올바른 방법으로 돈을 쓸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쳉 새판은 이 돈으로 "가족과 건강을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의사를 찾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살까"라고 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쳉 새판이 받게 될 당첨금은 파워볼 역사상 네 번째로 큰 금액이고, 전체 복권 중에선 여덟번째로 많은 액수로 전해집니다.
미국 복권 사상 최대 당첨금은 2022년 파워볼 복권에서 나온 20억4000만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2조 8070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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