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지원 정책 ‘팍팍’…순유입 성과
[KBS 대전] [앵커]
충남에는 매년 수천 명이 귀농과 귀촌을 하고 있고,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도 해매다 늘고 있습니다.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들도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로 청년들이 정착을 결심하는 지, 한 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청양군의 한 달 살기 행사에 참여했다 정착 3년 차를 맞은 서울 태생의 20대 임수빈 씨.
올해 초, 또래 청년들과 함께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고추빵'을 개발했는데, 주말에는 하루 4백 개가 팔릴 만큼 반응이 좋습니다.
[임수빈/청년 창업가 : "청양에 왔는데 이제 뭔가 사 갈 만한 명물 빵이 없어서 이제 그 점에서 저희가 착안해서 청양고추 빵을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청양에 살기로 했지만 일자리가 큰 고민이던 임 씨에게, 6달 동안 임대료와 관리비 없이 시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창업 지원 공간은 큰 힘이 됐습니다.
직장을 찾아 청양을 떠났던 복지윤 씨도 이 창업 지원 공간의 도움으로 다시 고향에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이곳을 거쳐 간 16개 팀에서 3분의 1가량인 6개팀이 실제로 청양에 창업하면서 정착으로 이어졌습니다.
[복지윤/청년 창업가 : "공간 대여는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설비가 제대로 갖춰진 곳에서 시작하기가 어렵거든요."]
청년 귀농인 지원정책을 따져보고 청양을 선택한 8년 차 귀농인 이광남 씨.
산지 지형을 고려해 표고버섯 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최근엔 홍콩에 수출길을 여는 등 귀농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광남/청년 귀농인 : "어떻게 지원제도들이 실제 귀농하는 사람들에게 있는지 자세하게 알아보니까 청양이 가장 혜택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젊었을 때 청양에서 제대로 자리 잡으면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귀농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년수당을 도입하는 등 청양군이 시행한 정책들은 실제 인구 유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김규태/청양군 미래전략과장 : "청년들이 매년 순유출되다가 작년부터는 적은 수나마 순유입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결국 주거와 일자리가 가장 필수적인 과제라고 입을 모읍니다.
[소철원/청년 창업가 : "시골에서 이제 청년들이 살아간다고 하면 제가 생각했을 때 단순 노동이나 단순 업무를 바라고 남지는 않을 것 같아요."]
소멸 위기로 치닫고 있는 청양군이 청년 인구 유입의 불씨를 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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