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찬양 뮤직비디오엔 일제 고급 악기 일색…"제재 위반"

【 앵커멘트 】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요. 이 뮤직비디오 자세히 보니 고가의 일본 악기가 등장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일가가 최고급 차량을 번갈아 탄다는 소식을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 이번에는 고급 악기까지 사용한 겁니다. 대북제재가 말뿐인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래하자 김정은 위대하신 영도자. 자랑하자 김정은 친근한 어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선전가요 '친근한 어버이' 뮤직비디오에 고가의 일제 제품이 사용됐습니다.

가수들은 일본 '소니' 마크가 있는 헤드폰을 착용했고, 일본 악기제조 회사 '코르그'와 '롤랜드' 사가 만든 신시사이저 2대가 보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북한의 제1차 핵실험 이후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을 금지했지만, 이를 위반한 정황이 또다시 드러난 겁니다.

새 뮤직비디오는 한류에 귀가 밝아진 '장마당 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청년들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지도자 이미지상 특히 주민들, 청년들과 함께하고 보통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두고 의문이 거듭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거부로 대북제재 위반을 감시하는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 임기가 종료됩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유사 입장국들과 함께 보다 효과적인 (전문가 패널 대안)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한미일 3국은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할 새로운 다자 전문가 패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그 래 픽: 강수연 심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