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생자, 월급 30%가 연금보험료

이현재 2024. 4. 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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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연금 개혁 작업이 17년 만에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민대표단은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제시했는데, 이 안이 미래 세대에 폭탄을 안겨준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공론화위에서 보고한 시민대표단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500인 시민대표단 조사 결과 현행보다 보험료율은 4%p, 소득대체율은 10%p 올리는 안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평균소득이 월 300만 원인 직장인의 경우, 지금은 월 보험료 13만 5천 원을 내고 연금 120만 원을 받지만, 이 안에 따르면 보험료는 6만 원 더 내고 연금은 30만 원 오릅니다.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게 되는 건데, 미래세대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성인이 된 2005년생의 평생 평균 보험료율은 14.8%지만, 초등학교 3학년인 2015년생은 22.2%, 내년에 태어날 2025년생은 29.6%까지 치솟습니다. 

2025년생은 평생 버는 돈의 3분의 1 가량을 연금보험료로 내게 됩니다. 

자녀를 키우는 3040세대의 입장은 엇갈립니다.

[최보은 / 경기 남양주시(30대)]
"인구 감소하는 것 때문에 아이들이 나중에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어서 저는 그냥 더 내더라도 현행 유지하는 거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황상길 / 인천 연수구(40대)]
"(연금) 고갈 연도도 1년밖에 차이가 안 나기 때문에 그냥 시민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더 내고 더 받는 옵션을 더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서도 미래세대 부담을 우려하는 여당과 21대 국회에서 결론내자는 야당이 맞서고 있습니다.

한 달 남은 21대 국회에서 합의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장세례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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