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병원 주 1회 휴진 돌입…“환자들만 손해”

홍란 2024. 4. 3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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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이른바 ‘빅5’ 병원의 의대교수들이 주1회 휴진에 나섭니다. 

당장 오늘, 서울대 병원과 세브란스 병원 일부 교수들이 자체 휴진하면서 외래진료와 수술이 연기됐는데요.

큰 혼란은 없었지만 환자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곳곳에 휴진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비상 진료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됐다며 앞으로 진료가 더 축소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오늘 하루 휴진한 교수들은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긴급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방재승/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정부는) 전 국민들로부터 의사 집단을 돈만 밝히는 파렴치한 기득권 집단으로 매도하였습니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 대표도 나서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박재일/서울대의대 전공의 대표]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정부에게 진짜 묻고 싶습니다. 눈물 흘리는 의사의 현장을 옆에서 보신 적 있으십니까?"

세브란스병원 일부 교수들은 진료 대신 피켓 시위에 나섰습니다. 

[안석균 / 연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필수의료 관련 분야에서 확실하게 진일보하기 위해서 저희는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데 당장 불편함을 끼쳐드려서 저희가 죄송하죠."

오늘 휴진 동참율은 20~30%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응급·중증 환자 진료는 유지되고, 외래 진료 일정도 조정돼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불안은 컸습니다.

[뇌경색·치매 환자 보호자]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하는 건 처음이에요. 의사가 모자란 건지 이거 어떻게 해야 되는 거에요. 환자들만 손해를 보고.”

[정형외과 외래 환자]
"엄청 걱정했어요. 지방에서 어제 올라와서 잤는데, '오늘 갑자기 휴진이다' 그 소리 할까봐."

내일은 서울대의대 교수 4명이 의료 현장 이탈을 예고한 날입니다.

갈수록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김명철
영상편집: 배시열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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