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감독상 수상' 사령탑 올까?→격랑 속 한국 축구 구할 구세주 발표 임박

이상완 기자 2024. 4. 3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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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30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를 열고 감독 후보를 추려내는 절차에 돌입했다. 유력한 감독 후보로 떠오른 미국 국적의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뉴시스/AP
정해성 신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의 결과 및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부터 40년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 격랑 속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해 낼 구세주는 누가될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경질 이후 공석이 된 축구 A대표팀 사령탑 선임이 임박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30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를 열고 감독 후보를 추려내는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전력강화위 논의에 따라서는 이르면 이번 주나 다음 주 내로 신임 감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전력강화위는 현재 3~4명의 후보군을 압축해 평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달 브리핑을 통해 국내 지도자 4명, 외국인 지도자 7명 등 총 11명의 후보군으로 압축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정 위원장은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연전에 대비하기 위해 5월 초까지는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후보군에 대한 면접 등 인선 작업에 속도를 붙였다. 이중 황선홍(56)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가장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황 감독은 지난 2021년 U-23 대표팀을 맡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지난 달에는 A대표팀 임시감독으로 긴급 투입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태국 2연전(1승 1무)을 이끌었다. 황 감독은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분열된 대표팀을 추스리고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비난 여론에 휩싸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발탁해 다시 '코리아 원팀'을 만들기도 했다.

급속도로 황 감독의 어깨에 힘이 실리는 듯 했으나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만의 본선 진출 실패로 후보군에서 크게 밀려난 모습이다. 이후 외국인 감독으로 시선이 급 쏠렸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한국 황선홍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거론되는 외국인 지도자로는 '지한파'로 알려진 세뇰 귀네슈(72·터키) 전 FC서울 감독과 에르베 르나르(56·프랑스) 전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 감독, 제시 마쉬(49·미국)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다.

이중 귀네슈 감독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이달 초 터키 복수의 언론 매체는 "귀네슈 감독이 한국 방송사(KBS)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 A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튀르키예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3위를 차지해 세계적 명장으로 발돋움한 귀네슈 감독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시즌 동안 K리그 FC서울 사령탑을 맡아 우승 트로피는 올리지 못했으나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한식을 좋아하고 즐겨할 정도로 한국 생활에 큰 만족감을 느끼는 등 대표적인 '친한파' 감독으로, 한국을 떠난 후에도 A대표팀 감독직 후보군에 늘 물망에 올랐지만 인연은 닿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는 마쉬 감독이 급부상했다. 미국 출신의 마쉬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9년 은퇴한 후 지도자 길을 걸었다. 이듬해 미국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본격적인 지도자 행보에 나섰다.

2015년 MLS 뉴욕 레드불스를 맡은 첫 시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면서 젊은 명장으로 떠올랐다. 지도력을 인정 받아 2018년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수석코치를 거쳐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지도했다. 이때 황희찬(울버햄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 키워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 후보군에 오른 튀르키예 국적의 세뇰 귀네슈 감독. 사진┃뉴시스/AP

이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 긴급 소방수로 투입돼 2부리그 강등권에 있던 팀을 잔류시키는 데에 공을 세웠다. 하지만 2022-2023시즌 중반 성적 부진으로 5년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마쉬 감독은 어린 유망주들을 키워내는 능력과 공격적 전술에 능하고 탁월한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 그리스 등 여러 국가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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