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내가 지킨다"…포메라니안 '반려견 순찰대'가 떴다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는 포메라니안 '호두'/사진=정원오 성동구청장 엑스

작은 체구로 귀여운 얼굴을 가진 포메라니안이 순찰대로 활동에 나섰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지난 29일 엑스(X·옛 트위터)에 "저 이런 거 혼자만 보는 매정한 사람 아닙니다"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 중인 포메라니안 '호두'의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호두'의 소식을 전한 건 정 구청장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SNS에는 포메라니안이 마을 치안 활동을 하는 '반려견 순찰대'로 지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견주가 한 팀으로 동네를 산책하며 위험 요소들을 발견해 신고하는 자율 방범 활동의 일환이다. 지난 2022년 서울 9개 자치구에서 시범 시행됐다. 올해는 서울에서 총 1424개팀이 순찰 활동에 나선다. 지난 20일 활동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반려견 순찰대가 되기 위해서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실기심사를 거쳐 평가 70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실기심사에서는 '기다려', '이리 와' 등 주인의 말을 잘 알아듣는지, 다른 반려견을 보고 짖지 않는 등을 확인한다.

정 구청장은 "올해도 성동구의 반려견 순찰대 대원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길에서 반려견 순찰대 대원들을 마주하면 반갑게 맞아달라"고 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스쿨존 내 시설물을 파손하며 위험하게 주행했던 음주운전을 찾아내 화제를 모았던 반려견 순찰대 초이와 제니도 성동구에서 활동했다"고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