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오늘까지 제출..증원 규모 1,500명 넘을 듯

이상미 기자 2024. 4. 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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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 입시에서 실제 정원이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국 의과 대학들은 오늘까지 내년도 모집 정원을 확정해 제출해야 하는데요. 


국립대들은 증원 규모의 절반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대 정원 제출 기한이 임박하면서, 내년도 정원을 확정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이 49명에서 200명으로, 4배 늘어난 충북대는 추가로 배정받은 인원의 절반만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76명 늘어난 125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충남대와 강원대도 늘어나는 정원의 절반만 반영해 모집 정원을 조정했습니다.  


정부에 정원 자율 조정을 건의한 6개 거점국립대에 이어, 부산대와 전북대도 증원 규모의 50%만 늘리는 데 동참했습니다. 


반면, 사립대들은 추가로 배정된 인원을 100% 모집하겠다는 대학들이 많습니다. 


울산대와 성균관대 등 증원 규모를 조정한 대학들도 일부 있지만, 감축 규모는 10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면, 최종적인 증원 규모는 1,500~1,600명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대학들은 그동안 미뤄왔던 의대 수업도 속속 재개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전체 의대의 85%에 해당하는 34곳에서 수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6곳도 늦어도 5월 중순부터는 수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수도권 A대학교 관계자

"우선 1차적으로는 저희는 5월 13일로 개강을 연기했고, 그 이후에 좀 또 봐야죠."


하지만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게 고민입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은 어제(29일)부터 대면으로 진행되는 임상실습 수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참여율은 2.8%에 그쳤습니다. 


대다수의 대학들은 현재 비대면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학생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집단 유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학들은 휴학 승인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휴학이 거부돼 향후 집단 유급 사태가 발생하면 대학과 학생 사이 법적 분쟁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A거점국립대학교 관계자 

"휴학계를 처리 안 해줘서 나의 등록금이 사라졌다. 이것은 학교의 행정처리의 위법이다라고 주장하면 학교가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되죠."


동맹휴학은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교육부는 "대학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학사 운영을 하고 있어, 집단 유급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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