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미술 경매시장, 해외 불황에도 한국은 선방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4. 4. 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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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주식, 채권, 금, 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하는 '에브리띵 랠리'가 일어났지만 미술시장에 훈풍이 불어오진 못했다.

1분기 해외 3대 경매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가 하락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30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의 매출은 2023년 1분기의 약 13억2000만달러 대비 10억8000만달러로 줄어들며 18.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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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매 매출 18.3% 하락
국내 경매 매출 6.8% 상승
3월 크리스티 런던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 모습. [크리스티]
올해 1분기 주식, 채권, 금, 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하는 ‘에브리띵 랠리’가 일어났지만 미술시장에 훈풍이 불어오진 못했다. 1분기 해외 3대 경매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가 하락했다. 다만 작년 큰 침체를 보였던 국내 경매 매출은 6.8%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30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의 매출은 2023년 1분기의 약 13억2000만달러 대비 10억8000만달러로 줄어들며 18.3% 하락했다. 이는 2022년 대비 29.4% 하락한 결과다. 전반적으로 하락한 매출 기록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는 2024년 1분기에 매출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뉴욕과 런던의 매출 약세가 영향을 미쳤고, 2023년 1분기 대비 경매 횟수가 줄어들었으며 작품 수량도 감소한 데에 그 이유가 있다. 올해 1분기에는 2023년에는 166회에 달하는 경매 횟수가 151회로 줄었다. 또한 판매된 총 로트 수도 2023년 1분기의 19,846점에서 2024년 1분기에는 17,905점으로 감소했다. 이는 오프라인 경매(16.6% 감소)와 온라인 전용 경매(4.5%감소)를 통해 판매된 작품 수량이 줄어든 결과다.

한편 1분기 국내 경매시장에서는 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이 총 7회의 경매를 개최했다. 낙찰 총액은 약 294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81% 상승했다. 판매 작품 수량은 500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10% 증가하였다. 출품 취소 비중은 총 출품작의 약 5.42%로 전년 동기 대비 약1.51%p 증가했다. 낙찰률은 약 65.19%로 전년대비 약 2.18%p 하락하였다.

10억 이상에 낙찰된 작품은 총 2점으로, 두 점 모두 서울옥션에서 나왔으며, 최고가는 낙찰가 50억원을 기록한 김환기의 전면점화 ‘3-Ⅴ-71 #203 (1971)’이며, 그 다음은 13억원에 낙찰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고금리 유지,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 전망의 불확실성 등으로 현재 경제의 긴축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술시장 역시 영향을 받아 당분간의 조용한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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