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全大연기 부탁? 저런 거짓말" 신평 "그게 중요? 출마여부 밝혀"

한기호 2024. 4. 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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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당대표 경선) 일정을 미뤄달라고 측근 국회의원에게 부탁했다'는 주장을 폈다가 "거짓말"이라고 일축당한 신평 변호사가 오히려 "당대표 출마 여부를 밝히라"고 반발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30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불려온 신평 변호사가 자신에 대해 '전대 연기 요청설'을 주장한 것 관련 일부 언론에 "그런 말을 한 적 없고, 비슷한 말도 한 적 없다"며 "굳이 저런 사람 '거짓말'을 보도해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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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멘토 신평 '한동훈, 측근에 전당대회 연기 요청'설 주장
韓 "비슷한 말도 안 해, 저런 사람 거짓말 보도해줘야 하나"
申 "신빙성 모른다 밝혔다…그보단 전대 출마가 훨씬 중요"
"국민 관심에 말 않고 날 거짓말하는 사람 몰아" 비난도
지난 3월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예방할 당시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제22대 총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 지난 2022년 12월14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앞둔 김기현 의원이 초청한 '대통령의 멘토 신평 변호사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 국회 세미나에 참석한 신평 변호사(오른쪽).<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김기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당대표 경선) 일정을 미뤄달라고 측근 국회의원에게 부탁했다'는 주장을 폈다가 "거짓말"이라고 일축당한 신평 변호사가 오히려 "당대표 출마 여부를 밝히라"고 반발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30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불려온 신평 변호사가 자신에 대해 '전대 연기 요청설'을 주장한 것 관련 일부 언론에 "그런 말을 한 적 없고, 비슷한 말도 한 적 없다"며 "굳이 저런 사람 '거짓말'을 보도해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참패를 정권 수뇌부가 아닌 '한동훈 책임'으로 돌려온 신 변호사는 전날(29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차기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당대표가 되려는 뜻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전대 연기 요청' 소문을 전했다.

신 변호사는 "그 말의 신빙성이 어느정도인가는 모르겠다"면서도 "한 전 위원장이 '전대를 가능한 한 연기해달라'는 말을 자기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부탁했단 말을 전해들었다"고 했다. 내용을 재확인하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예"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6월말~7월초 전대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지난 11일 사퇴한 한 전 비대위원장은 16일 전 비대위원들과의 비공개 만찬을 제외하면 공개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윤 대통령 강성지지층의 비난을 의식한 듯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 뿐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란 마지막 메시지를 냈다.

이날 "저런 사람 거짓말"이란 한 전 위원장의 반박 이후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내가 들은 말은 한 전 위원장이 부탁을 한 의원들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었고 언젠가 드러날지 모르겠으나, 나에게 그 말씀을 한 분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인격을 가졌다"며 "화가 많이 났는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YTN라디오에서) '그 말의 신빙성이 어느 정도 있는가는 모르겠습니다마는'이라고 단서까지 달았다"며 사실관계 확언을 피했다. 이어 그는 "한 전 위원장이 그런 부탁을 하고 안 하고보단, 6월말이나 7월초로 예정된 전대에 당대표 출마를 하는가가 본질적으로 훨씬 중요하다"고 화제를 돌렸다.

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 관심이 증폭됐음에도 이에 관해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곁다리 말을 한 나를 굳이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내몰며 비난했다"며 "당대표 출마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데 대해 한마디도 말하지 않아 여러 추측이 분분하게 만드는 게 어찌 책임있는 정치인의 태도냐"고 비난했다.

그는 "이제라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떳떳한 자세를 취하라"며 "동원된 빨간 점퍼 입은 이들이 대부분인 군중 앞에서 영원한 소년 피터 팬으로 맹목적 사랑을 받던 시기는 지나갔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냉혹한 정치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제 진검승부를 벌일 때를 맞이했다. 당당하게 나서라"고 요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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