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황희찬이었다" 극찬

황희찬은 위기의 울버햄튼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으로 이끈 주역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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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는 21세기에 울버햄트넹서 프리미어리그(EPL) 두 자릿수 골을 함께 달성한 첫 번째 듀오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튼 공격에서 제일 중요한 존재였다고 평가받는 중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9일(한국시각)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쿠냐의 재결합을 반기고 있으며 두 선수와 함께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를 궁금해하고 있다'며 황희찬과 쿠냐가 2023~2024시즌 울버햄튼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였는지를 분석했다.

재정 위기에 봉착한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EPL에서 실시하는 재정 규칙을 준수하기 위해선 장부를 맞출 필요가 있었고, 1군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분노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팀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울버햄튼이 이번 시즌 강등권에서 허덕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예상과 다르게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울버햄튼은 매우 순항하면서 리그 중위권에 편안하게 안착했다. 울버햄튼의 모든 구성원이 이뤄낸 성과지만 황희찬과 쿠냐의 공헌은 절대적이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각각 11골을 넣어주면서 울버햄튼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줬다. 핵심 윙어인 페드로 네투가 부상으로 허덕이는 와중에도 두 선수의 시너지만큼은 확실했다.

황희찬과 쿠냐의 존재는 울버햄튼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었다. 두 선수가 함께 나왔을 때 울버햄튼의 승률은 무려 50%였다. 하지만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나오지 못했을 때는 승률이 23.5%로 추락했다. 단순히 승률만 차이가 난 게 아니다. 경기당 득점도 1.6골에서 1.1골로 하락했다. 반면 실점은 1.3실점에서 1.8실점으로 늘어났다. 공수 양면에서 황희찬과 쿠냐의 존재감이 엄청났던 것이다.

황희찬은 위기의 울버햄튼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으로 이끈 주역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희찬은 위기의 울버햄튼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으로 이끈 주역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러면서 디 애슬래틱은 '쿠냐, 네투, 황희찬 모두 울버햄튼의 시즌에 확실한 기여를 보여줬지만 기본적인 통계에서 가장 주요한 공격 조합을 찾는데 가장 중요한 존재는 황희찬이었다'며 황희찬을 높이 평가했다.

황희찬과 쿠냐는 대단한 업적까지 세웠다. 1979~1980시즌 이후로 1부 리그에서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달성한 최초의 울버햄튼 듀오가 됐다. 기록만큼이나 두 선수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시너지는 매우 좋았다.

디 애슬래틱은 '전문 9번 스트라이커가 없는 황희찬은 누구보다 그 공백을 메우는 데 더 능숙했다. 강력하고 빠른 타깃맨으로서의 그의 존재는 울버햄튼과 쿠냐에게 그들의 플레이에 또 다른 차원을 부여했다'며 황희찬이 스트라이커로서 보여준 활약이 팀 전체에게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