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게놈서열 첫 공개' 中과학자, 연구실 폐쇄에 철야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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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genome·유전체) 서열을 전 세계에 공개했던 중국 과학자가 당국의 연구실 폐쇄 조치에 반발해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저명 바이러스학자 장융전 푸단대 교수 겸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 교수는 전날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연구팀이 갑자기 연구실에서 쫓겨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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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당국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genome·유전체) 서열을 전 세계에 공개했던 중국 과학자가 당국의 연구실 폐쇄 조치에 반발해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저명 바이러스학자 장융전 푸단대 교수 겸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 교수는 전날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연구팀이 갑자기 연구실에서 쫓겨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P는 이에 대해 그가 2020년 초 처음 게놈 서열을 공개 발표한 이후 겪은 좌절과 강등, 축출 등 탄압 조치 가운데 가장 최근의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과 관련한 조사를 피하기 위해 과학자들에게 지속해 압력을 가하고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장 교수의 글은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올라왔다가 나중에 삭제됐으며 그는 AP와 통화에서" 전화 통화가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신황하 등 현지 매체들은 장 교수가 연구실 폐쇄에 항의하면서 연구실 문 앞 바닥에서 잠을 청하며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의 당시 보도에 따르면 장 교수는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의 한 실험실에서 근무하던 2020년 1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게놈 서열 정보를 공개한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험실 폐쇄 조치를 당한 바 있다.
이 실험실은 나중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장 교수는 이후에도 각종 불이익을 받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센터는 이 사건과 관련,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장 교수 연구팀을 위해 사무실과 실험공간을 제공해 왔으며 공간 재배치 계획에 대해 미리 알렸다"면서 "관련 부서와 협력해 배치작업을 적절히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교수와 연구진들은 "상하이 공중보건국에서 자세한 재배치 계획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연구실을 폐쇄한 뒤 개인소지품을 챙기기 위해 들어가는 것도 불허했다"고 맞서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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