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00억원대 냉동육 투자사기 수사…업체 대표, 60억원대 금융사고와도 연관 [사건수첩]

오상도 2024. 4. 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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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냉동육을 담보로 투자를 유인해 800억원대 피해를 안긴 혐의로 한 축산물 유통업체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금을 받아 챙긴 이 업체 대표는 60억원대 금융사고와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셋펀드는 A씨의 축산물 유통업체에 수입 냉동육을 담보로 대출을 해줬으며 이에 대해 자금을 투자한 이들에게 3개월 만기에 수익률 15% 정도를 제공하는 상품을 운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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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냉동육을 담보로 투자를 유인해 800억원대 피해를 안긴 혐의로 한 축산물 유통업체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금을 받아 챙긴 이 업체 대표는 60억원대 금융사고와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에 있는 축산물 유통업체 전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조만간 소환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수입 냉동육을 저렴할 때 사서 시세가 좋을 때 판매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로 도·소매업자 등을 속여 투자금을 유치한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가 운영하던 축산물 유통업체는 폐업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A씨로부터 돈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몰리자 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달 29일까지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총 11건(고소인 17명)으로, 피해 금액은 8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소장은 전국 각지의 경찰서로 접수됐으나, 26일 경기남부경찰청이 중심 수사 관서로 지정되면서 사건이 이관됐다.

피해 금액이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점에 미뤄 수사 결과 A씨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한편 A씨는 최근 발생한 온라인투자연계업체 디에셋펀드의 60억원대 금융사고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셋펀드는 A씨의 축산물 유통업체에 수입 냉동육을 담보로 대출을 해줬으며 이에 대해 자금을 투자한 이들에게 3개월 만기에 수익률 15% 정도를 제공하는 상품을 운용해왔다.

그러나 디에셋펀드는 이달 5일 누리집을 통해 금융사고로 인해 투자금 61억8000만원이 상환 불능 상태라고 공지했다. 이후 디에셋펀드를 상대로 한 고소장이 경찰에 잇달아 접수됐다.

고소인은 70명이 넘으며 추후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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