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름세 재시동… 이차전지株 반등 언제쯤

신하연 2024. 4. 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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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긴 터널을 지나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면서 "테슬라 수요 본격 확대에도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으로 인해 (이차전지 업계의) 주가 노이즈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국내 삼원계배터리의 경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배터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들의 북미 배터리 전기차(BEV) 공급망 전략이 달라질 수있어 상반기 중 유의미한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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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긴 터널을 지나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 수요에 큰 영향을 받는 이차전지 업종은 지난해 활황을 뒤로 한 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장중 17% 넘게 급등했다. 종가는 전일 대비 15.3% 오른 194.05달러로 마감하며 지난 3월 1일(종가 202.64달러) 이후 처음으로 190달러선을 회복했다.

연초 이후 지난 22일까지 43%에 달했던 주가 낙폭은 테슬라가 최근 일주일(22~29일) 만에 37% 가량 오르면서 22%로 축소됐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중국에서의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 출시를 기반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날 웨드부시 증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방문에 대해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분수령의 순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전기차 시장 수요에 민감한 국내 이차전지주는 여전히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이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연초 이후 각각 9.43%, 7.07% 내렸다.

이 외에도 포스코퓨처엠(-19.46%)과 코스닥 이차전지 대표종목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15.87%), 에코프로(-16.77%) 등이 큰 폭으로 내린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00%)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시가총액 합산 규모가 연초 44조7150억원 수준에서 이날 종가 기준 37조4790억원으로 7조원 이상(16.18%) 급감했다.

개인은 4월 들어 LG에너지솔루션(1230억원), 삼성SDI(1810억원), 에코프로(1210억원), 에코프로비엠(1260억원) 등 이차전지 관련주를 일제히 순매수 했지만, 이달 역시 수익률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테슬라 훈풍에 이날 각각 2.77%, 3.09% 오르긴 했으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여전히 -1.64%, -4.41%에 머물고 있다. 이달 포스코퓨처엠(-4.22%), 에코프로(-16.25%), 에코프로비엠(-11.83%) 역시 약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하위 종목에도 'TIGER 이차전지TOP10레버리지'(-17.63%)와 'KODEX 이차전지산업레버리지'(-15.01%)가 나란히 올랐다.

이차전지 업종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 세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주요 이차전지 업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산업 회복은 올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배터리 업계의 북미 공급망 전략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섹터 반등 트리거는 GM과 테슬라의 수요에 달려있다"며 "이차전지 수요 중심 유의미한 반등은 4분기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수요 본격 확대에도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으로 인해 (이차전지 업계의) 주가 노이즈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국내 삼원계배터리의 경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배터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들의 북미 배터리 전기차(BEV) 공급망 전략이 달라질 수있어 상반기 중 유의미한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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