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못 뺏겨"… 손보사 `할인대전`

임성원 2024. 4. 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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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본격적인 해외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여행보험 고객 유치에 분주한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6월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하며 2명이 함께 가입하면 5%, 3명 이상일 경우 최대 10% 할인해 준다는 점을 내세웠다.

최근 KB손해보험도 해외여행보험에 카카오페이손보의 '무(無) 사고 시 환급' 제도를 벤치마킹한 서비스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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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동반 가입 시 최대 20% 할인
KB, 사고나도 조건 없이 10% 포인트로 환급
삼성화재가 해외여행보험을 동반 가입 시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화재 제공>
그래픽 연합뉴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본격적인 해외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여행보험 고객 유치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성공한 할인 모델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뺏기지 않으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에 동반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의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혜택을 신설했다. 둘이 함께 가입하면 10%, 셋이면 15%, 넷 이상이면 20%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해당 할인 방식은 앞서 지난해 카카오페이손보가 선보여 가입자를 끌어모았던 혜택 중 하나다. 카카오페이손보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10개월 만인 이달, 업계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10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6월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하며 2명이 함께 가입하면 5%, 3명 이상일 경우 최대 10% 할인해 준다는 점을 내세웠다. 함께 여행가는 가족이나 지인의 정보를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통해 쉽게 불러와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이용편의성도 높였다.

삼성화재는 카카오페이손보 상품 대비 경쟁력을 높이며 업계 최대 수준인 20% 할인 혜택으로 차별화했다. 항공기 지연 시 '항공지연 라운지 이용 보상'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결항 추가비용' 특약을 가입할 경우 항공편이 지연될 때 부담한 추가 비용을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상한다. 항공편을 기다리며 지출한 식비와 함께 해당 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최근 KB손해보험도 해외여행보험에 카카오페이손보의 '무(無) 사고 시 환급' 제도를 벤치마킹한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페이가 해외여행 후 안전하게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돌려준 것과 달리, 사고가 발생해도 '귀국 축하금'을 주는 방식으로 보장 혜택을 강화했다. 박영식 KB손해보험 다이렉트본부장은 "다른 보험사 여행자보험은 사고 없이 귀국할 경우만 무사고 환급금을 지급한다"며 "조건을 따지지 않고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KB손보는 계열사 간 시너지 확보 차원에서 KB스타뱅킹 플랫폼에서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하면 보험 기간이 종료된 뒤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KB포인트리'로 최대 3만포인트까지 지급한다. 아울러 가족형으로 가입하면 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가족·친구·동호회·모임 여행 등 단체 가입으로 최대 19명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가능하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며 5월 황금연휴 등 시기에 앞서 해외여행객 모시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활성화 추세로 항공사 이용객은 올해 1분기 상승 추세를 보였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항공여객수는 올 1분기 기준 2907만명으로 전년 동기(2172만명) 대비 33.9% 증가했다. 국내선이 746만명으로 4.7% 감소한 반면, 국제선은 1388만명에서 2161만명으로 55.6% 급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대형 손보사들이 가입자를 모시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손보사의 보장 혜택에 주목하고 있다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이전에 보험사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보장 차별화로 효과를 크게 봤던 점이 주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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