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진하고 피켓 든 세브란스 교수들‥"전공의 돌아올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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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세브란스병원 교수 10명이 진료를 멈추고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윤보현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환자분들께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오늘 서울대와 세브란스, 고려대병원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에 들어갔지만, 다행히 의료 현장의 큰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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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세브란스병원 교수 10명이 진료를 멈추고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이들은 환자에 대한 안전한 진료와 교수들의 진료 역량을 위해 오늘 하루 휴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의대 증원 강행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윤보현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환자분들께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윤 교수는 "우리 학생과 전공의들이 돌아오기 위해 목소리를 더 내고 싶고, 정부가 너무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 도움이 되려고 환자들께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호르몬과 난임을 전문으로 하는 산부인과 전문의인 윤 교수는, 산부인과가 비인기과가 된 건 이미 10년도 더 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교수는 "누가 자기의 '워라밸'을 포기하고 형사처벌 받을 수 있는 과를 고르는 바보 같은 선택을 하겠느냐"며 "한 해 산부인과 전문의가 100명도 나올까 말까한 현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필수의료 강화 대책에 대해서는, "10년째 강화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바뀐 건 별로 없다"며 "여전히 산부인과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윤 교수는 "오늘도 암환자를 돌보는 선생님들은 진료하고 있다"며 "진료를 하신다고 저희와 뜻이 다르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진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을 지켜보던 한 환자는 "의사가 워낙 존경받는 직업이고, 환자 건강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은 있다"면서도 "의사들도 다른 직업처럼 자신의 일자리나 노동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건 이해한다"며 양가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오늘 서울대와 세브란스, 고려대병원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에 들어갔지만, 다행히 의료 현장의 큰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교수들의 참여율이 높지 않고, 병원 측이 외래 일정을 미리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요일에 서울아산, 서울성모병원도 휴진을 예고한 데다 '주 1회 휴진'이 장기화될 수 있어 많은 환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93984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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