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의결… 부실 PF 구조조정 본격화

채권단 75% 이상 동의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의결… 부실 PF 구조조정 본격화/사진=뉴스1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에 채권단 75%가 동의함에 따라 채무 유예와 주식 출자전환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은 지난 19일 제3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 부의한 기업개선계획이 30일 오후 6시 기준 75%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과 금융채권자협의회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이행할 예정이다.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거래 재개가 이뤄질 수 있는 자본확충 방안을 실행, 2025년 이후에 수주 활동이 가능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 공사를 진행하는 PF 사업장이 계획대로 준공될 경우 공사대금 회수로 2025년 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4개월 만에 기업개선계획이 마련됨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PF 금융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워크아웃이 성공할 수 있도록 PF 대주단을 포함 금융채권자와 시행사, 공동시공사, 태영그룹 등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