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외신까지… 뉴진스 두고 민희진 vs 방시혁 세계적 이슈

박서연 기자 2024. 4. 30. 18: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BC로이터AFP빌보드더타임스CNBC 외신들 일제히 보도
BBC "성별 역학관계의 한 단면으로 보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 뉴진스(NewJeans). 사진=뉴진스 공식 홈페이지

BBC와 로이터, AFP통신, 더타임스 등과 미국 빌보드와 CNBC 등 외신들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 측이 제기한 경영권 찬탈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저는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고, 의도적으로 실행한 적이 없다. 오히려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은 2시간 넘게 생중계됐고, 민 대표는 억울한 감정을 표현하면서 욕설을 사용하기도 했다.

영국 BBC는 지난 26일 <뉴진스 : 케이팝 세계를 뒤흔드는 논란> (NewJeans: The controversy shaking the K-pop world)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사태를 자세히 보도했다. BBC는 “감사, 표절 의혹, 감정적인 기자회견, 혼란스러워하는 팬들. 케이팝 세계를 흔드는 최근 논란에는 이 모든 것이 담겨 있다”며 “그 중심에는 인기 그룹 뉴진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여성과 한국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음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BBC 보도.

BBC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이끈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와 자회사 레이블 어도어의 수장 사이 내분은 며칠째 대한민국을 사로잡고 있다”며 “목요일(지난 25일)에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시간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흐느끼며 욕설을 사용하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전했다.

BBC는 “뉴진스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으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으로 16세부터 2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평론가들로부터 올드스쿨 R&B 사운드와 장난스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융합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들의 음악은 케이팝계는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이 그룹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가 12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국민이 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점 △기자회견은 지상파 3사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점 △그녀가 기자회견 때 착용한 옷과 모자 등이 당일 매진된 점 △하이브의 주가가 하락한 점 등도 보도했다.

BBC는 “많은 사람이 이번 사태를 직장 내 갈등의 한 사례이자 성별 역학관계의 한 단면으로 보고 공감을 표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26일 로이터 보도.

같은 날 영국의 로이터는 <뉴진스 레이블과의 분쟁이 계속되면서 케이팝 거물 하이브의 주가가 또 한 번 타격을 입었다> (K-pop giant HYBE shares take another hit as dispute with NewJeans label drags on)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가 하락을 중심으로 기사를 썼다.

로이터는 “인기 케이팝 그룹 뉴진스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한 음악계 임원이 글로벌 대세인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에서 자신의 레이블을 분리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금요일(지난 26일) 케이팝 거인의 주가가 폭락했다”며 “한국 최대 음악 회사인 하이브의 내부 분쟁으로 인해 월요일(지난 29일) 상장 이후 주가가 12% 이상 하락했으며, 뉴진스의 신작 발매와 일부 방탄소년단 멤버의 의무 복무 복귀로 인한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5일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도 “하이브가 뉴진스의 레이블인 민희진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고, 민 대표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BC는 “다양한 음악과 콘텐츠가 만들어지도록 하기 위해 소속사가 여러 독립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전략'에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