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일론 머스크를 꿈꾼다… '혁신가' 마츠모토 코이치 텐가 창업주 인터뷰
“전에 없던 혁신 제품을 만들고 싶다. 음성적이고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성인용품이 아닌, 저출산 타개를 위한 헬스케어 제품 등 양성화된 사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성인용품이라는 특수한 시장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쌓기까지 부단히 노력했을 것 같다. 기업을 성공시킨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상식이라는 틀을 깨고 제품을 개발하는 데 매진했다. 이 부분은 창업 초기나 지금이나 같다. 우리가 개발하는 제품이 사람 몸에 직접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철저하게 검증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남들이 하지 못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 가치이다. 소비자들이 그 부분을 알아줬기에 글로벌 인지도를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 성(性)을 저속하게 상품화하지 않고 즐거운 것, 소중한 것으로 생각하고 제품을 개발해 왔다. 사람들의 삶을 좀 더 풍부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시도하다 보니 진심이 통했다.
성이라는 분야가 특수하고 껄끄러운 산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부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단 우리가 성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텐가가 생각하는 성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돼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순환의 기준점이다. 성과 사랑과 생명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생명의 근원은 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성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했고,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보답하는 것이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다른 기업과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임신을 도와줄 수 있는 키트 등 관련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남성 정자 활동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나, 기타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이 추가되고 있다. 조루, 지루 등의 의학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의사들이 이 제품들을 추천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서로가 가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원하는 바람에서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려봤다. 우주는 국경도 성별도 없는 공간 아닌가. 사랑과 자유를 외치기에 가장 적합한 공간이 우주라고 생각한다. 우리 로켓이 인공위성처럼 어떠한 기능을 하는 건 아니었지만, 텐가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로켓을 한 번쯤은 꼭 쏘아 올려보고 싶었다.
오모테산도는 일본을 대표하는 명품 거리이자 주요 백화점들이 자리 잡은 쇼핑의 중심이다. 텐가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준비된 텐가랜드는 새롭게 생긴 하라가도 백화점에 입점됐다. 랜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한 샵을 의미하는 개념이 아니다. 방문하는 손님의 즐거움을 응원하고 긍정적인 공간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담았다. 주요 백화점에 텐가가 입점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텐가랜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공유해 달라.
우리는 70여 개국에 제품을 판매 중이며, 한국은 중요한 나라 중 하나다. 트렌디하고 아시아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텐가는 일본에서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성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을 돕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서 텐가를 알리고 실제로 도움을 주는 활동들이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며 일본에서 잘된 사회공헌을 전개해 보고 싶다. 또한 여성들의 임신을 돕는 제품들도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 한국 시장에 대한 텐가의 진정성을 알아주면 감사하겠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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