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좀 덥네” 벌써 찾아온 녹조…4대강 주변 가축분뇨 야적 없앤다

손덕호 기자 2024. 4. 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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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여름 하천에 녹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4대강 주변 약 400곳에 쌓여 있는 가축 분뇨 야적 퇴비를 수거한다.

강 주변 퇴비가 비가 내리면 쓸려 내려가 질소와 인 등 영양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면 녹조가 발생한다.

먼저 환경부는 낙동강, 한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인근에 적치된 가축 분뇨 퇴비를 다음달 1일부터 2달간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점검한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에도 녹조가 가장 심각한 낙동강 인근에 적치된 퇴비를 수거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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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금강에 이미 녹조
녹조제거선 35대로 늘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6월 16일 오후 녹조 예방 차원에서 경남 김해시 일원 야적 퇴비 관리 현장을 찾아 하천변 주변에 야적된 퇴비의 적정 관리를 당부하고 야적 퇴비 덮개 설치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정부가 올 여름 하천에 녹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4대강 주변 약 400곳에 쌓여 있는 가축 분뇨 야적 퇴비를 수거한다. 강 주변 퇴비가 비가 내리면 쓸려 내려가 질소와 인 등 영양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면 녹조가 발생한다. 4대강 중 축사가 많은 낙동강 유역에 야적 퇴비도 많다.

환경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녹조중점관리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해 기온이 높은 날이 이어지면서 강 수온도 예년보다 1도 이상 높아 낙동강 일부나 금강 대청호 등 일부 구간에서는 이미 녹조가 발생한 상황에서 발표한 대책이다. 기온이 높으면 강 수온도 높아져 녹조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먼저 환경부는 낙동강, 한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인근에 적치된 가축 분뇨 퇴비를 다음달 1일부터 2달간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점검한다. 2~3월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는 4대강 주변 892곳에 퇴비가 쌓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공유지에 적치된 퇴비(395곳)는 주인이 수거하도록 명령하고, 사유지에 부적정하게 쌓인 퇴비(497곳)에 대해서는 덮개를 보급하는 등 적정하게 보관하도록 할 계획이다. 덮개로 퇴비를 덮으면 비가 내려도 하천으로 덜 쓸려 내려간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에도 녹조가 가장 심각한 낙동강 인근에 적치된 퇴비를 수거하도록 했다. 그러나 장마 시작 뒤인 지난해 6월 30일까지 수거율은 41%에 그쳤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 이전에 최대한 많은 양의 야적퇴비를 수거해 녹조 발생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최근 녹조가 많이 발생하고 인구가 밀집한 지역 등 ‘녹조 중점 관리지역’ 7곳을 지정해 맞춤형 대책을 시행한다. 또 6월까지 녹조 제거선 18대를 추가로 확보해 총 35대를 운영한다. 녹조가 주로 발생하는 낙동강과 금강에서는 녹조가 발생하면 댐·보·하굿둑에서 방류량을 늘려 녹조를 쓸어내는 방안도 시행한다.

환경부는 취·정수장에 조류차단막을 설치하고 수류분사장치를 운영한다. 녹조가 많이 발생하는 낙동강 물금지점의 경우 조류를 피해 취수할 수 있도록 취수탑을 신설한다. 녹조가 발생해도 먹는 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도록 관리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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