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물가 불안에 긴축 유지"…`고금리 부작용`에 금리인하 검토 의견도

이미선 2024. 4.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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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 1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촉발된 물가 불안을 근거로 들었다.

한은이 30일 공개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4월 12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국제유가·농산물가격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점 등 디스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단계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을 위해선 무엇보다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충분히 긴축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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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 1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촉발된 물가 불안을 근거로 들었다.

다수의 위원들이 고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며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한편 일부 위원은 내수·건설 시장 부진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금통위원들 사이에서도 미묘한 온도차이가 감지됐다.

한은이 30일 공개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4월 12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국제유가·농산물가격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점 등 디스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단계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을 위해선 무엇보다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충분히 긴축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물가는 기조적 하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불안과 농산물가격의 변동성 등 공급 측면의 충격으로 목표치(2%)에 도달하기까지 굴곡진 움직임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 방향, 물가 경로, 부동산 시장과 연계된 가계부채의 흐름 등을 감안해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봄"이라고 했다.

물가 외에 예상보다 높은 경제 성장률도 긴축 기조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

한 위원은 "경기 측면에서도 잠재수준 혹은 그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미 금융시장 상황이 완화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통화정책의 긴축기조 전환을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인한 부작용이 경제 곳곳에서 부각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위원은 "내수 부진의 고착화를 방지하고 차입 부문의 누적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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